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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홀딩스의 이우현 불법 후원 사건 전말A회장, IDS홀딩스 사무실 서랍에서 현금 꺼내 전달…이우현, "덕분에 선거 잘 끝났다"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5.10 08:58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1만2000여 명을 상대로 약 1조1000억 원의 사기를 저지른 IDS홀딩스가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이 확인됐다. 이 의원 측에서 먼저 IDS홀딩스 측에 정치자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는 현재 사기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9일 미디어스는 IDS홀딩스 대외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회장 A씨의 검찰 진술조서를 입수했다. A씨의 진술조서에는 IDS홀딩스가 이우현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네게 된 배경이 상세히 담겨 있었다.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A씨는 충북 출신으로 과거 자유민주연합 후원회장을 지내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정치활동을 해오던 인사다. A씨는 2014년 말 경 충북 출신 모임에서 당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이우현 의원 보좌관 김 모 씨를 소개받았다.

A씨는 김 씨와 연배가 비슷해 가끔 연락을 하고 식사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김성훈 대표의 부탁으로 윤 모 경위를 승진시키기 위한 로비를 진행했는데, 이를 위해 김 씨에게 3000만 원의 금전을 전달했다. 김 씨가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이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구 전 청장은 뇌물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선고 결과를 받아낸 상태다.

지난 2016년 4·13총선을 약 2~3개월 앞둔 시점에 김 씨는 A씨에게 이우현 의원의 선거운동을 위해 정치자금을 댈 것을 요구했다. 김 씨는 '이우현 의원님께 면이 설 수 있도록 후원 좀 해주세요'라고 했고, A씨가 '얼마 정도면 되겠느냐'고 하자, 김 씨는 '1000만 원 정도면 될 것 같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정해줬다고 한다. A씨는 김 씨에게 흰색 편지봉투 2개에 5만 원 권으로 500만 원 씩 담아 전달했다. 1000만 원을 받은 김 씨는 '감사합니다. 의원님께 잘 전달하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A씨가 이우현 의원에게 제공한 불법정치자금은 IDS홀딩스로부터 나온 자금으로 보인다. A씨는 자금 출처에 대해 IDS홀딩스 배당금 명목으로 매월 금전을 받고 있었고, 김성훈 대표로부터 경찰 인사청탁 명목으로 수령한 현금 3000만 원이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 서랍에 현금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IDS홀딩스 사무실 서랍에서 현금을 꺼내 김 씨에게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실제로 선거가 끝난 2016년 4월 18일 이우현 의원은 A씨에게 감사의 표시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회장이 전화를 받지 않자 보낸 메시지다. "A회장님, 이우현입니다. 덕분에 선거 잘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우현 드림"이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우현 의원은 '회장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되실 때 제가 용인에서 골프 한 번 모시겠습니다'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 이후 전화통화를 한 시점을 전후해 이 의원을 한 차례 만난 사실도 밝혔다.

이우현 의원은 현재 뇌물수수, 수뢰후 부정처사,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1억6000만 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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