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라는.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문제에 좀 더 양질의, 후회 없는 답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어떤 카드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다양할수록 비교의 범위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마련이거든요. 안전하게 매번 선택했던 곳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위해 가끔씩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이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그런 선택이 가능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의 차이입니다. 아무런 가이드도, 가능한 환경도 없이 무조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는 것이죠.

▲ 이 녀석이 어디든 데려다주는 요술방망이거든요 ㅎㅎ
너무 거창했나요? 실은 단순하고 가볍게 생각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가장 다양하고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하는 TV 채널의 선택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몇 번의 손가락 놀림으로도 전혀 다른 세상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몇 분, 몇 시간의 충실감과 만족감을 전달해주는 채널의 선택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괜히 괜찮을 것을 기대하며 선택했던 프로그램과 방송이 시시하고 재미없는 것이었다면, 그래서 또 다시 선택의 갈림길에 서야 한다면 편하게 휴식하기 위한 과정이 짜증과 피곤함으로 쉽게 바뀌어 버리거든요. 영상매체는 지금 우리 생활에게 가장 손쉽고 편리한 여가 생활 도구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의 다양함과 그에 대한 이해는 여가 생활을 풍족하게 누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남들은 지나치기 쉬운 많은 채널들 속에서도 개인의 취향에 맞는 곳들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주거든요. 그렇기에 자신과 어울리는 적합한 짝을 찾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찾아보는 약간의 수고와, 그런 탐색을 위해 좀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스카이 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하고 엄청난 채널수에 만족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런 선택의 자유로움에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스카이라이프는 기본적으로 다량의 HD 채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70여개의 채널들이 HD방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60개 이상의 채널은 24시간 방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TV를 시청할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늦은 시간이더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죠.

주위의 권유로 설치한 지는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워낙에 많은 실시간 방송 채널들이 있는데다가 그 중에서 어떤 것들이 제 구미를 당기는지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더라구요. 대부분이 24시간 방송을 하는 채널들인데다가, 생업이 있는지라 종일 TV앞에 있을 수만은 없으니 선별과 분류는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공간은 연예, 가요 프로그램에 대한 평이 대부분이지만 별의별 분야의 것들에 습자지 같은 얄팍한 지식을 가진 저로서는 그만큼이나 호감과 관심을 끌어당기는 매혹적인 채널들이 많았거든요.

그중에서도 다큐 분야에 대한 충실함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요즘은 공중파 방송국에서도 좋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하고 있지만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선호하는 방송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었거든요. 제 전공 분야와 관련되어 있는 히스토리 채널은 역사 다큐멘터리가 집중 편성된 채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과학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 및 역사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또는 수수께기와 미스터리 분석 등의 교육적인 프로그램 등을 방송합니다. HD 화질로 전달받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는 생존을 위한 야생동물의 약육강식 세계, 고대의 불가사의, 자연환경 등 종합 다큐멘터리채널로서 자연현상 및 극한의 환경에 도전하는 탐험가들의 도전정신 등의 스팩터클한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보고 있으면 똑똑해지는, 지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즐거움이에요. 아주 가끔씩 BBC 월드나 NHK에서 직접 송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을 우연하게 발견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구요.

그리고 특히 저의 구미를 당기는 텔레노벨라라는 채널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소하실 겁니다. 텔레노벨라는 라틴 문화권의 드라마를 지칭하는 용어로 브라질 최대 방송 통신 그룹과의 국내 독점 공금계약을 통해서 제공되는 채널입니다. 주로 시트콤, 오락,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이 주 편성되며, 스포츠 및 리오 카니발 등의 기타 프로그램도 다양하여 라틴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기도 합니다. 라틴계열의 문화적인 부분이라든지 연예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선선하게 다가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시간날 때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곤 합니다. 국내와 코드가 좀 다르긴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채널이에요.

많은 이들이 폄하하거나 우습게 생각하는 TV라는 매체가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교양과 지식 습득에서 괜찮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발견을 할 수 있게 해준 스카이 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함과 폭넓은 채널,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가운데 최다인 70개 이상의 HD채널을 서비스하고 있고, 프로야구, MLB, 프리메라리가, LPGA 등 인기 스포츠 콘텐츠 뿐 아니라, 승마와 낚시 등 마니아 스포츠 콘텐츠까지 HD고화질로 모두 론칭하여 국내에서 독보적인 고화질 다채널 유료방송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에 매우 좋은 방편이란 것을 소개하고 싶더라구요. 이제 설치한 지 고작 한달 여의 시간이 지났을 뿐이지만 겨우 다큐 채널의 즐거움 한 자리를 발견했으니 올 겨울엔 또 어떤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런 즐거움을 다시 한번 전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람들의 마음, 시간과 공간을 공부하는 인문학도. 그런 사람이 운영하는 민심이 제일 직접적이고 빠르게 전달되는 장소인 TV속 세상을 말하는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통로' - '들까마귀의 통로' raven1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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