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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13~14화- 최후의 결전, 이준호 유재명 방산비리 핵심에 다가섰다재심 시작, 진실 밝히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의 진검승부
장영 기자 | 승인 2019.05.06 12:50

핵심에 다다랐다. 거대한 방산비리의 끝에 있는 자는 전직 대통령일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전직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송일재단 추명근 이사장이 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조카인 박시강은 그렇게 불을 키우는 화톳불이 되었다. 

도현은 살인자를 자청했다. 그가 그런 선택을 한 것은 10년 전 사건과 동일한 조건값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아버지 무죄를 확신했던 도현은 춘호에게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해두었다. 무기 로비스트인 제니송의 연락을 받은 도현의 그 촉 높은 감은 결국 10년 전 사건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살해당한 제니송과 그 앞에 선 도현, 범인을 자청하며 수갑을 찬 도현은 그렇게 상대를 안심시키려 했다. 10년 전 살인사건 현장에서 최필수를 체포했던 춘호는 10년이 지난 후 아들 도현까지 체포하는 신세가 되었다. 사건들과 마주하며 도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춘호는 그가 범인이 아니라 확신했다.

춘호는 그렇게 화약 반응 검사를 통해 10년 전 사건도 필수가 진범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화약 반응은 있지만 실제 총을 쐈다는 의미가 되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최필수가 자백하고 나서 더는 수사를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사건의 과오를 바로잡을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tvN 토일 드라마 <자백>

과거 사건을 바로 잡으려면 최필수가 재심을 요구해야 한다. 최필수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모든 것은 바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아들이 살인범으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필수는 그렇게 탈출했다. 그리고 오 회장을 찾은 그는 결심하게 되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이는 결과적으로 스스로 경찰에 있던 아들이 있는 곳을 찾는 일이 전부였다. 아들을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렇게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냈다. 재심을 받아들이며 사건은 본질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현은 아버지의 재심 변호사가 되었다. 그렇게 재심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재판부는 진실보다는 자존심이 더 중요했다. 재심은 곧 자신들이 과거에 잘못 판결했음을 인정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권위를 앞세운 판사 집단이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재심이다. 

어렵게 재심이 시작되었고, 법정에서는 진실을 찾으려는 자와 이를 감추려는 자들의 다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증인으로 나선 오 회장에 맞서 반박해야 할 상황에서 증거는 핵심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법정에서 10년 동안 감춰진 진실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tvN 토일 드라마 <자백>

총성이 울리던 상황에서 필수는 현장에 없었다. 그 시간 도현의 담당의와 통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오 회장의 진술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여기에 문제의 현장에는 단 3명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차 중령 옆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혈흔에 누군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증거가 남아 있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진범은 얼마 전 국회의원이 된 박시강이었다. 물론 이를 증명해야 할 의무가 남겨졌지만 박시강이 현장에 있었다는 최필수의 발언은 파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현은 박시강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당당하면 나오라는 제안이었지만 받을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외통수였다.

춘호는 결정적 증거를 잡았다. 오 회장의 비서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은행 비밀금고 열쇠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거액이 오간 장부가 발견되었다. 그 장부에 기재된 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받은 SI는 '송일재단'이었다. 전직 박명석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추명근이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실세 중의 실세로 알려진 추명근의 재단으로 천억이 넘는 리베이트가 들어갔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그리고 조직에 의해 버려지는 상황에서 제니송은 도현에게 중요한 문건 하나를 보냈다. '블랙베어 사업 협약서'였다. 박 전 대통령과 무기제조사 간의 협약서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밖에 없다.

tvN 토일 드라마 <자백>

협약서의 문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는 당시 무기도입 검사를 담당했던 최필수에게 있었다. 도현 어머니의 유골함 안에 숨겨두었던 보고서 원본이 바로 그 결정적 증거다. '블랙베어 검수보고서'는 도입 불가였지만, 이를 반대하던 한 명은 요정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남겨진 필수는 아들을 살려주겠다는 제안에 모든 것을 안고 살인범이 되었다.

증거를 가지고 나오는 도현과 그를 제거하려는 제니송 비서였지만 그를 제거한 마크 최였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는 돈의 노예들에게 살인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 그렇게 위기를 맞은 도현이지만, 그런 대비도 없이 홀로 중요한 문서를 가지러 움직였을 가능성은 없다.

이제 두 번의 이야기만 남겨둔 <자백>은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다. 방산비리. 거대한 방산비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파급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많은 적폐 청산이 이어지고 벽에 부딪치고 있지만, 방산비리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방산업체 한둘과 군인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드라마는 극화된 상황을 이야기하지만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음모론에 기초하고 있다.

<자백>은 거대한 비리를 추적한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극적 연결이 아쉬움을 주기는 했다. 숨기고 보여주고 끌어가는 그 호흡에서 긴장감이 풀어졌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현실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방산비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용기 있기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백>은 중요한 드라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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