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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휴평가위, 지역언론 패싱 심각"[토론회] 이상기 "지역 언론 대표 기관이 제평위 위원 추천해야"…일부에선 국정조사 주장도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4.30 15:07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가 지역 언론을 배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제휴 매체(CP) 중 지역 언론은 3곳(부산일보·매일신문·강원일보) 밖에 없으며 모바일 CP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에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응’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자로 참여한 이상기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지역 언론을 ‘패싱’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기 교수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을 때는 지역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에 살아보니 그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현재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는 수도권 확증편향에 빠져 있다. (서울·수도권 인구인) 3천만 명만 네이버 뉴스 이용자로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응’ 토론회 (사진=미디어스)

이상기 교수는 지역언론 중 네이버 모바일 CP에 참여하는 곳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네이버는 전체 CP 사업자 중 일부 매체만 모바일 CP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언론 중 네이버 모바일 CP에 해당하는 언론은 없다. 이상기 교수는 “각 지역 주민의 정보 소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상기 교수는 “네이버가 모바일 CP 선정에 지역 언론을 배제하는 것은 위법적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최소한 PC 기반 CP 매체인 부산일보·매일신문·강원일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기 교수는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 위원 추천 기관에 지역 언론을 대표할 수 있는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기 교수는 “네이버 제휴평가위 위원 추천 기관에 한국지방신문협회·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빠진 이유가 뭐냐”면서 “이런 협회가 참여했으면 지역 언론 패싱 논란도 없고, 시간도 낭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기 교수는 지역 언론의 개선도 요구했다. 이상기 교수는 “지역 언론 자신도 콘텐츠의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이용자들의 매체 이용 행태가 변하기 이전에 지역 언론도 개선해야 한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각종 현안에서) 배제되지 않고, 구독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인석 국제신문 디지털미디어국장은 “뉴스라는 것은 공공재다. 네이버라는 사기업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네이버에 뉴스의 공공성을 이야기하면, 네이버는 ‘제휴평가위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제휴평가위 위원은 누가 뽑았으며 위원 추천 기관은 누가 선정했냐”고 비판했다.

김승일 부산일보 디지털영상본부장은 네이버 등 포털을 상대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일 본부장은 “여야 정당에서 지역 민주주의와 분권에 대한 가치는 공감하리라 생각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해줄 수 없냐. 모바일 CP를 원점으로 돌리고 모든 매체가 다시 심사를 봐야 한다”면서 “지역의 작은 매체도 디지털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게 정치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은 “지역 언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공적 인프라를 지원해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정책은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결정한다. 정부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과장은 “지역 언론인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사말에서 “왜 민주당은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려 하냐. 이게 국회냐”면서 주제와 상관없는 발언을 했다. 김세연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법을 합의처리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날치기했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소리쳤다.

이번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응> 토론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 국제신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공동주최했다. 발제는 이상기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좌장은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우희창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 안인석 국제신문 디지털미디어국장, 전대식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 등이 참여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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