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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CJ헬로 인수, 고용보장 방안 '깜깜이'"LGU+, 협력업체 운영·IPTV 영업 강화 계획 밝혀… 희망연대노조 "고객 빼가기 위해 노동자 일자리 빼앗는 인수"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4.30 13:4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계획 요약본이 공개되면서 관련 노동자들의 인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케이블방송의 발전과 고용보장 계획이 없어 인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게 노동자들의 지적이다.  

30일 희망연대노동조합과 CJ헬로 고객센터지부는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에 구체적인 케이블방송 발전 계획과 고용보장 방안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앞서 최근 LG유플러스가 작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CJ헬로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신청 건' 경영계획서 요약문에 따르면 방송의 공적책임 실현과 지역성 제고, 시청자 권익 보호 등의 계획이 간략히 공개되어 있다. 그러나 케이블 방송의 발전과 노동자 고용보장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는 계획안을 내놨다는 게 희망연대노조의 평가다. 

30일 희망연대노동조합과 CJ헬로 고객센터지부는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에 구체적인 케이블방송 발전 계획과 고용보장 방안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진=미디어스)

LG유플러스는 경영계획서 요약문에서 "케이블TV의 고유한 책무인 지역채널 운영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존중한다"면서도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LG유플러스의 양방향 특화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인터넷 고객을 중심으로 IP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 및 모바일 동등 결합"하는 안을 내놨다. 또한 '협력업체 운영계획'을 명시하여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상생협력 체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CJ헬로 인수 이후 IPTV 서비스 및 상품영업 강화와 함께 기존 하청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희망연대노조는 LG유플러스가 고용보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케이블TV 가입자를 IPTV 가입자로 전환해 부가상품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익사업 강화, 지역성 제고 등 LG유플러스가 밝히고 있는 일부 계획은 구체적이지 못해 "정부 승인을 위한 립서비스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문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은 "계획서 행간에는 오직 고객을 빼내 이윤을 늘리겠다는 의도만이 가득하다"며 "희망연대노조는 '고객 빼가기' 이윤창출을 위해 노동자 일자리를 빼앗는 이런 인수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유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장은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기 전에 당연히 먼저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내가, 내 동료가 내일 잘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인수합병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졌던 CJ헬로의 경우 지난 2년 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수환 CJ헬로 고객센터지부장은 지난 2년 간 40%에 달하는 인력이 감축되었다며 "회사로부터 자행되어왔던 상시적 구조조정과 불법 운영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개선 의견을 개진했지만, 회사는 진짜 사장인 LG유플러스의 눈치를 보느라 원청이 책임 질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지적했다. 

허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산업정책과 사무관(오른쪽)이 지난 3월 15일 과천정부청사 과기정통부에서 박경중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에게 CJ헬로 주식 인수 관련 변경승인 및 인가 신청서를 받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희망연대노조는 "명확하게 확인한 것은 CJ헬로 관련 주요사항은 LG유플러스의 승인이 필요하거나, LG유플러스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LG유플러스에 ▲CJ헬로에 대한 상시적 구조조정 중단 ▲IPTV 가입자 전환 기도 중단 ▲공적책무 이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 발표 ▲CJ헬로 원하청 노동자 2600명에 대한 고용보장 방안 ▲노사 직접 대화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LG유플러스가 2016년 SK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고용의 질 보장을 약속하고, 지역 케이블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그런 내용은 없다"며 "오히려 대화도 없는 깜깜이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소장은 "제가 듣기로는 CJ헬로 임원들도 고용불안으로 떨고 있다고 한다. 이 분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면, 노동자들은 얼마나 더 불안에 떨겠나"라며 "지금이라도 LG유플러스는 '정도경영'에 따라 이들의 요구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확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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