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뉴시스 경기남부에서 수습기자가 선배기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재 폭행을 당한 기자는 뉴시스 경기남부를 퇴사한 상태다. 뉴시스 경기남부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뉴시스 로고. (사진=뉴시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 초순경 뉴시스 경기남부 소속 수습기자 A씨는 선배기자 조 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미디어스 취재결과 폭행은 회식 자리 이동 과정에서 발생했다. 1차 술자리를 마치고 2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A기자는 자리를 정돈하고 가장 늦게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때 조 기자가 A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 기자는 A기자에게 "이리 와보라"고 한 뒤 가방을 던지고 발로 복부를 걷어찬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폭행에 A기자가 자리를 뜨려하자, 조 기자가 A기자의 멱살을 잡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A기자는 조 기자를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두 기자를 떼어놨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A기자는 회사 측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조 기자의 폭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기자가 입사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해 12월 초순 경에도 조 기자가 A기자를 3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조 기자는 A기자와 A기자의 동기 B기자에게 '술을 먹고 마와리를 돌아봐야 한다'며 A, B기자에게 술을 강요했다. 당시 A기자는 과음으로 인해 기억이 없는 상태다.

미디어스 취재결과, 조 기자는 술집에서 A기자에게 1차 폭행을 가했다. 이후 A기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길거리에 쓰러지자 조 기자는 2차 폭행을 가했다. 3차 폭행은 모텔에서 이뤄졌다. 과도한 음주로 A기자가 침대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조 기자는 또 다시 A기자를 폭행했다. A기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입고 있던 흰색 와이셔츠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한다.

뉴시스 경기남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징계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뉴시스 경기남부 노사 관계자들은 "노사가 함께 진상조사를 진행했고, 오늘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며 "다음주 중으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기자는 미디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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