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25일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과 SBS 박정훈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SBS본부는 24일 “SBS 미디어홀딩스가 ‘경영 자문료 빼가기’를 통해 SBS 수익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SBS본부에 따르면 미디어홀딩스는 SBS에 ‘경영 자문료’ 명목으로 매년 수십억 원을 받아왔다.
SBS본부는 “고발을 통해 윤석민 회장이 막중한 사회적 책임과 공적 기능을 수행해야 할 지상파방송의 대주주로 자격이 있는지 답을 구할 것”이라면서 “또 구성원을 기만하며 군사작전 하듯 윤석민 직할 체제 구축에 혈안이 된 박정훈 경영진이 SBS 방송 경영을 책임져도 되는지에 대해 방송의 진짜 주인인 시청자·국민에게 직접 답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과 윤창현 SBS본부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17일 SBS본부는 부정취업·일감 몰아주기 등을 이유로 태영건설의 윤석민 회장·이재규 부회장·유종연 전 SBS콘텐츠허브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SBS본부는 콘텐츠허브가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의 가족 기업인 뮤진트리에 200억 원에 달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했고, 태영건설의 전무 아들이 콘텐츠허브에 부정취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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