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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SBS에 이어 '프로그램 쪼개기'? 유사중간광고 확대 양상'1박 2일' 제작중단에 '당나귀 귀'·'슈돌' 별도 편성…중간광고 무산 분위기 자구책 찾아나선듯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4.24 16:53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가 SBS에 이어 프로그램 편성을 분할한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이 연기되면서 지상파들이 '프로그램 쪼개기'를 통해 유사중간광고(PCM : Premium Commercial Message)를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BS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를 총 4부로 편성하기로 했다. 28일부터 방송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기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해피선데이'에 묶이지 않고 각각 2부씩 방송된다. 오후 5시부터 6시 20분까지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2부, 6시 20분부터 7시 40분까지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1·2부가 방송된다. 총 4부 편성으로 회차 사이에 PCM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면서 광고로 인한 시청자 불편 증가가 예상된다. 

KBS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를 총 4부로 편성하기로 했다. 28일부터 방송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기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해피선데이'에 묶이지 않고 각각 2부씩 방송된다.

KBS는 간판예능 '해피선데이-1박 2일'의 무기한 제작중단으로 인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별도로 자체 편성하게 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3부 편성을 확정지은 사례를 고려하면 지상파의 이른바 '프로그램 쪼개기' 경향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CM은 중간광고를 할 수 없는 지상파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수입원이다. 프로그램 직전·직후에 삽입되는 광고의 평균 단가는 기본 단가의 140%~150% 정도를 호가한다.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PCM의 경우 더 높은 광고단가를 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파의 '프로그램 쪼개기' 양상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공식화하고, 관련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후 의견수렴 절차까지 밟았지만 의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중간광고 도입과 관련해 지상파의 자구 방안이 미흡하다는 입장을 방통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초 예상됐던 상반기 도입은 힘들 것이라는 업계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KBS가 나름의 자구책으로써 프로그램 편성을 분할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KBS 측은 "PCM은 2015년 광고총량제 도입 이후 지상파 3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새로운 광고 판매형식"이라며 "중간광고 도입전략과는 별개의 문제로, 최근 광고 효율성이 높은 시간대에 대한 광고주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KBS는 이런 시장 수요에 최소한의 부흥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5년 광고총량제 도입 후 TV광고는 광고 형태에 관계없이 15%의 정해진 비율만 지키면 된다. 이에 중간광고를 할 수 없는 지상파는 기존 1부 짜리 프로그램을 둘로 쪼개 광고를 삽입하는 PCM을 도입했고, 시청자들은 '유사 중간광고'라며 비판하는 상황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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