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계획을 짜는 계절, 스포츠PD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해, 새로운 중계로 꼭 하고 싶은 것을 꼽아보면 역시 "고교야구"가 최우선에 오릅니다. 주말리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지금까지 평일을 포함해 펼쳐지던 전국규모대회를 폐지하고, 주말과 공휴일, 방학을 이용해 고교야구를 리그 형태로 운영한다는 거죠.
4개의 광역권별 리그로 나누고, 다시 그 광역권을 2개로 나눠, 총 8개의 권역별 리그를 진행한 뒤 토너먼트로 이어간다는 것!
주말리그의 성공을 위해서 갖춰야 할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겠죠. 학교나 학생들의 적응, 사람들의 관심과 여건, 심판 수급과 리그 진행에 따른 고민 등이 뒤따릅니다. 거기에다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대한 부분이나, 원래 당초 목표였던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부분도 고민을 함께 해야겠죠.
장소에 대한 부분, 사회인 야구와의 충돌 같은 문제까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주말리그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관심과 열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이 이 고교야구를 접할 수 있어야 할 터, 주말리그가 펼쳐지는 권역별 방송들이 좋은 답이 되지 않을까요?
부산이 주축이 된 경상권 A, 대구가 주축인 경상권 B, 광주가 중심인 전라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중부권, 거기에 강원과 경기를 아우르는 경강권까지, 모두가 수도권에서 먼 지역이고 각 지역마다 중심이 되는 지역MBC와 지역민방이 존재한다는 거!
매주 펼쳐지는 경기를 각각 자기 지역에서 꾸준하게 다루고, 그런 그림들을 모아서 정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고교야구가 지닌 자체적 한계와 문제점, 사람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 등은 앞으로 꾸준하게 해결하고 노력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야구의 내일을 꿈꾸고, 우리 야구 전체의 크기와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이 선행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관심이 있는 것을 방송하는 것이 방송의 속성이지만, 지역의 방송들. 그리고 공중파들의 역할을 필요한 주제들을 다루는 노력도 같이 해야 한다는 점,
당장에는 큰 시장성과 효과가 없겠지만... 긴 시간을 두고 본다면 이런 고교야구를 향한 노력이 분명, 야구팬들과 모두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득하지만.. 현실화 시킨다는 부분에 이르면 여러가지 어려움과 답답함이 가득하기도 하네요.
새해를 앞두고 해보는 여러 고민과 구상 중에 가장 중심에 선, "고교야구 주말리그 중계방송" 현실적인 여러 문제와 어려움도 이미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내년 이맘때 고교야구와 관련한 특집 프로그램으로 마무리해보리란 각오와 기대를 연말, 작은 희망처럼 가져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희망과 계획,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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