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 보도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20일 한겨레신문은 <[단독] 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 받아”> 보도를 통해 KT가 김성태 의원의 딸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의원은 KT 자회사인 KT링커스의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겨레의 보도가 나간 후 김성태 의원은 “정치 권력과 언론이 결탁된 전형적인 정치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2012년 당시 KT 신입사원 채용에서 총 9건의 부정 채용이 이뤄진 증거를 확보했다. 또 검찰은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을 지시한 서유열 전 KT 사장·김상효 전 KT 전무를 구속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는 23일 한겨레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채용 의혹’(김완·정환봉 기자)을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KT 특혜채용 관련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검찰 공소장 등을 통해 정황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한겨레 김완 기자는 “김성태 특혜채용 의혹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한겨레 기사에 대해 의구심을 품던 중 추가적인 채용 비리가 밝혀졌다. 이번 기사를 통해 탐사보도가 가지고 있는 역할에 대해 알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 2부문은 ▲포항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JTBC ▲인도네시아에서 근로자 임금을 체불한 한국 기업 사례를 폭로한 한국일보 ▲한국인 2명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것을 보도한 서울신문이 수상했다.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부문은 ‘자영업 약탈자들’ 기획기사를 작성한 한겨레신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소방관의 안전 문제를 조명한 부산MBC가 수상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