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와이파이라는 단어보다 '무선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익숙했던 3~4년 전부터 무선AP를 구입해서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정도로 '와이파이'라는 서비스를 좋아하는 필자이지만, 요즘 KT에서 광고하는 '와이파이'에 대한 내용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KT에서 과거 '네스팟' 시절부터 'Wi-Fi'에 대한 시설물 투자를 해왔고, 스마트폰의 수요와 함께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빠르고 저렴한 무선 인터넷'이라는 것과 와이파이가 일맥상통하여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필자 역시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런데 문제는 KT가 과거 네스팟과 메가패스(현재는 쿡)와 같이 인터넷 회선업체(ISP)로 와이파이를 선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LG U+에서도 '와이파이'에 대한 상품(서비스)이 존재하는데, Wi-Fi100이라는 '100메가급 와이파이'이다. 이 역시 와이파이에 대한 하나의 상품이지만 인터넷 서비스 입장에서 제품의 광고(선전)에 다가가고 있지, 스마트폰 관련 이동통신사의 입장에서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들이 대부분 '이통사'와 관련된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등이라는 점에서 생각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실 필자가 이전에 포스팅한 '아이폰4를 기다리며... Wi-Fi를 구축하라!' 편만 보아도 분명히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라는 서비스는 혜택이 많은 '좋은 서비스'이다. 그런데, 왜 KT가 선전하는 와이파이에는 문제가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Wi-Fi'가 '3G'보다 빠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광고에서 Wi-Fi 20.6Mpbs와 3G 1.92Mbps라는 소재로 KT를 광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고로, KT의 스마트폰이 '데이터 요금제'가 의무사항이 아니라면 '올레 와이파이존'은 정말 대단한 혜택이고 서비스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같은 값으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고, 특히 5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들이 등장한 지금, 왜 '와이파이'를 이용해야 하는지를 광고하기 보다는 보다 빠른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아이폰 때문에 KT를 사용하고 있지만 세련되지 못한 광고 즉, '와이파이'만 줄곧 내세우는 KT를 보면 왜 SKT가 1등 기업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