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KT)부실경영·황제경영·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황창규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셈이다.

지난 17일 국회 과방위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채용 비리 의혹·홍문종 의원 보좌관 KT 입사 의혹·소방청의 화재 원인 조사 방해 의혹 등이 제기됐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관련기사 ▶ KT청문회 키워드, 황창규 "모른다"·"화재 청문회 아니냐")

▲황창규 KT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노웅래 의원은 17일 ‘c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KT의 부실경영 책임이 황창규 회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노웅래 의원은 “(황창규 회장은) 8300명 구조조정을 했다. 그 상당수가 안전 관련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라면서 “(황창규 회장의 구조조정이)KT 화재의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웅래 의원은 “KT 화재는 불법에 따른 인재다. 안전등급을 KT 측이 스스로 허위·축소·조작했던 것이 주원인”이라면서 “황창규 회장 본인은 17억, 18억의 연봉을 받아갔다. 모럴 해저드도 이런 모럴 해저드가 있냐”고 토로했다. 노웅래 의원은 “KT 황창규 회장의 리더십은 문제가 있다. 황창규 리스크가 결국 KT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면서 “KT가 불법을 저질러서 낸 사고라고 한다면 당연히 최고책임자인 황창규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제기한 청문회 증인 출석 방해 공작’‘에 대해 “필요하다면 황 회장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의원에 따르면 당초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한 김철수 KT 사용직노조 경기지회장은 사측의 압력을 받고 청문회를 오지 않았다.

노웅래 의원은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사실 여부를 가려서 필요하면 (황창규 회장에게)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소방청 화재 원인 조사 방해 의혹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모든 사안에 대해 모르쇠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형사처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