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스포츠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쉬운 겨울철, 실내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가 있기에 스포츠팬들은 긴 겨울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구나 축구 같은 경쟁 스포츠가 없기에 오히려 중계를 접하기도 쉬운 우리의 겨울철 스포츠.

하지만 중계를 포함한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농구에 비해, 얼마 전부터 배구는 거의 전 경기 중계를 이루고 있다는 거. 이와 관련해서는 벌써 2년 전 이맘때, "V리그는 독점이다"라는 포스팅에서도 이미 언급했죠.

남자팀 7개구단, 여자팀 5개 구단으로 적은 숫자가 이유일수도 있습니다만, 국민의 방송 KBS와 KBS N 스포츠를 통해 겨울마다 고정적으로 팬을 확보하고 그 규모를 늘려가는 우리 프로배구리그,

바로 오늘 개막했습니다. 최고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로 말이죠.

개막전은 당당하게 공중파 KBS를 통해 전국중계되는 프로배구, 여느 스포츠에 못지않은 대접(?)이고, 같은 계절의 경쟁자 농구보다는 우월한 위치입니다. -프로농구의 경우, KBL인터넷 중계라는 편법(?)으로 전경기 중계를 지키고 있는데다, 개막전도 주목받지 못했다는 거.-

KBL이 앞장서서 중계 방송에 애쓰는 것과 비교할 때, 배구의 경우는 분명 그 중계의 강점과 차별화가 분명한데요. 어느덧 배구와 KBS의 이미지는 이제 너무나 밀접하게 느껴집니다. -뭐, 과거부터 KBS와 배구는 좋은 궁합을 보여 오긴 했습니다만.-

특히, 독점에 가까운 KBS와 KBS N스포츠만의 중계로 오히려 고정팬 확보와 중계 기술의 향상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중계방송을 시작으로 배구팬들을 감동시키는 노력은 다양하게, 또 새롭게 함께하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프로배구 전문 프로그램. 배구관련 프로그램이 공중파나 스포츠 채널에 꾸준하게 이어진다는 점은 분명 가치가 크죠.

야구 인기의 상징이자, 야구 인기의 확대 재생산을 가져온 것이 전경기 중계와 관련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었다는 걸 보면, 배구의 이런 꾸준한 노력과 독점중계라는 또 다른 키워드는 폭발적으로 배구의 포스를 더해주는 듯.

2010-2011리그를 시작한 V리그, 물론 배구란 종목이 가장 즐겁기는 현장에서 보는 거라 확신합니다만, 배구와 관련한 프로그램과 그 중심에 있는 중계방송, 분명 배구와 함께 지속적인 발전과 흥행을 이어가리라 확신해봅니다.

덧.

그런 이유에서, 참 배구중계를 하고 싶어지는 지역 공중파 스포츠PD의 마음은 더 허해진다는... 씁쓸...구미가 조금 멀긴 해도, 구미가 참 당기는 배구중계를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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