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강원도 지역 산불 재난방송을 보도한 지역 케이블TV 방송국(SO)이 눈길을 끌고 있다. CJ헬로 영동·영서·강원 방송은 강원도 지역 대형 산불 사고를 맞아 30시간 연속 특별보도 체계를 가동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지역SO 본연의 목적을 잘 살린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국을 권역으로 하는 방송사 중 강원도 지역 산불 사고를 밤새 보도한 곳은 KBS, MBC, JTBC, YTN, 연합뉴스TV 정도다. 이 중 KBS에선 산불 관련 특별 보도체제 전환이 늦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관련기사 ▶ 장애인 수어방송 없는 지상파 재난 특보 "재난 수준")

▲CJ헬로 영동방송의 강원도 산불 사고 보도 (사진=CJ헬로 방송화면 갈무리)

강원 지역 산불을 발 빠르게 전한 방송사는 강원도 지역SO인 CJ헬로다. CJ헬로는 산불이 발생한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0시간 연속 특별보도 체계를 가동했다. CJ헬로 영동방송은 타 지역SO 보도국의 인력 지원을 받았고, 총 80여 명이 특보를 제작했다. ‘지역 중심의 방송’이라는 지역SO의 취지를 살려 강원도 지역 주민에게 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린 것이다.

이에 대해 CJ헬로 관계자는 “현재 CJ헬로에는 재난방송에 관한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속보나 자막 안내 등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 특별 보도체제 전환 등을 속도감 있게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고 밝혔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지역SO 본연의 목적을 잘 살린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진봉 교수는 “지역SO 보도기능의 원래 목적은 지역 친화적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산불 사고에서 지역SO는 주민 대피 방법과 산불 진행 상황 등을 상세하게 알렸다.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