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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뉴시스 '카더라'식 보도에 정정보도 요구"화나고 억울하다" 법적 대응 예고…뉴시스, 장자연 모친 기일 논란 일으켜 정정보도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4.08 16:04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지오 씨가 뉴시스가 작성한 기자수첩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날 뉴시스가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윤 씨에 대해 '카더라'식 인신공격성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뉴시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장자연 사건 오보로 정정보도를 낸 바 있다.

8일 오전 윤지오 씨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을 찾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함께 주최한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왼쪽부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윤지오 씨, 추혜선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윤지오 씨는 뉴시스를 직접 언급했다. 윤 씨는 "아침에 뉴시스 기사를 봤다"며 "뉴시스 기자님 계시느냐. 안 오셨느냐"고 말했다. 기자들의 반응이 없자, 윤 씨는 "정정보도를 부탁드린다"며 "그렇지 않으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지오 씨가 언급한 기사는 뉴시스가 오전 6시 1분 입력한 <[기자수첩] '증인 윤지오와 장자연 사건>이다. 기사에서 뉴시스는 로드매니저를 했던 권 모 씨와 백 모 씨의 발언을 엮어 윤 씨가 관심을 받기 위해 증언자로 나섰다는 식으로 썼다.

"지오는 옛날부터 유명해지고 싶어 한 친구"라는 권 씨의 발언에 "요즘 윤지오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갑자기 관심받고 싶어서 저러나', '누가 시켰나'"라고 한 백 씨의 발언을 인용했다. 뉴시스는 "접대 자리를 강요한 적은 절대 없다. 오히려 지오는 술자리에 안 불러주면 섭섭해했다"는 백 씨의 말을 그대로 기사에 담았다.

뉴시스는 "윤지오는 여성가족부에 이어 경찰이 지원한 숙소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 중이다. 민간경호원 2명도 고용했다"며 "한 달에 경호비용이 2000만원이 넘는다며 후원계좌를 오픈했다"고 썼다. 이어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되지 않자, 스토리펀딩을 신청했다"며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설립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다. 자칫 윤 씨가 돈 때문에 증언자로 나섰다고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다.

뉴시스는 "윤지오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서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일상을 공개 중"이라며 "지난달 30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 청원을 올렸다. '경찰이 지급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라고 했다. 뉴시스는 "경찰이 늑장대응한 것은 큰 잘못"이라면서도 "하지만 9시간 넘게 담당 경찰관의 연락을 기다릴 시간에 112신고를 할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인가"라고 썼다. 뉴시스는 "올해는 장자연 10주기"라며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과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뉴시스가 윤 씨 증언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한 윤지오 씨는 "화가 나고 억울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씨는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권 매니저와 백 매니저 누군지 알고 얼굴도 기억이 나는데 로드매니저로 잠깐잠깐 투입이 된 분들이었다"며 "실질적으로 그런 자리에 다 데려다 줬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윤 씨는 "본인들은 (사건을) 은닉을 하려고 할텐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놨다"고 강조했다. 

윤지오 씨는 "저의 16번 증언이 신빙성 없다면 경찰과 검찰에서 왜 저를 10년 동안 불러서 조사를 했겠느냐"며 "(뉴시스는) 모든 것을 다 거짓으로 포장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윤 씨는 국회 방문에 앞서 인스타그램에 뉴시스 보도에 대한 반박을 제기했다.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뉴시스는 윤 씨의 반박이 나오자 그제서야 반론을 기사에 추가했다고 한다.

뉴시스 보도에 대해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굉장히 악의적인 기사"라며 "만약 윤지오 씨 증언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면 그것을 취재를 해서 보도를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카더라성 얘기를 모아 실명이 아닌 상태로 보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심한 인신공격성 글인 것은 명백하다"며 "만약 사실과 다른 게 있다면 정정보도의 수준이 아니라 고소감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뉴시스가 장자연 사건 관련 보도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시스는 지난해 12월 24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단독] 장자연, 어머니 기일에 술접대 하지 않았다>, <[단독] MBC PD수첩 '장자연'편, 조서 대신 준비서면 방송…왜?> 기사를 보도했다. 뉴시스는 "장자연 어머니의 제적등본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이 술접대를 한 날로 알려진 '2008년 10월 28일'은 장자연 어머니의 기일이 아니며, 그날 장자연은 차 안에서 울다가 술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뉴시스 보도와 관련해 과거조사단이 조사, 확인한 결과 장자연 어머니의 제적등본과 다르게, 장자연 어머니의 제삿날은 음력 9월 30일이 맞다는 것을 확인드린다"고 밝혔다.

MBC PD수첩은 뉴시스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뉴시스는 지난 1월 11일 <'PD수첩 장자연편 프로그램' 관련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사실 확인 결과 장자연 어머니의 제삿날은 제적등본과는 달리 음력 9월 30일로 2008년 10월 28일(음력 9월 30일)은 장자연 어머니의 제삿날이 맞고, 장자연이 그날 차안에서 울다가 다시 술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바로잡습니다"고 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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