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정점식 자유한국당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의 최측근이 지역신문기자에게 금전을 건넸다가 통영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의 입장 표명과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관련기사 ▶ 정점식 측근, '왜 부정적으로 기사 쓰느냐' 기자 매수 시도)

경남 통영시에서 취재기자로 활동 중인 A기자는 지난 주말 정점식 후보의 측근 인사 B씨로부터 방문을 요청받았다. B씨는 A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점식 후보에 대해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기사를 쓰느냐. 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을 좋게 봐주고 그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후 금전을 건넸다. A기자는 매수를 시도한 B씨를 통영시 선관위에 고발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은 측근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정점식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니 구태정치의 악습이 되풀이 되고 있어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기자에게 금전을 건네며 '정점식 후보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불법적 청탁은 언론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지역 여론을 조작해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구태정치로 준엄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경남 통영, 고성 지역은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선 지역이 됐다"며 "이번 선거마저 불법 돈 선거로 치러지게 된다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챙겨야 할 국회의원이 또 다시 법정다툼으로 유명무실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돈을 건넸다는 최측근 인사의 불법 행위에 대해 유권자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며 "해당 선관위는 금전이 오간 경위와 정점식 후보와의 유착관계 등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