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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종영 1주년, 희망고문이어도 계속 품을 것…돌아오라 무도!종영 1주년 무도 멤버들 모임, 예능 그 이상의 예능 <무한도전>
장영 기자 | 승인 2019.04.01 15:36

무한도전이 종영된 지 1년이 지났다. 종영 1주년을 맞아 무한도전 멤버들이 김태호 피디와 함께 만나 라이브 방송을 했다. 종영된 후 무도 멤버들이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될 수밖에 없었다.

박명수와 정형돈, 노홍철은 다른 촬영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다. 라이브 방송 중간에 박명수가 합류하기는 했지만 완전체가 아니었단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드는 이유였다. 갑작스럽게 종영됐고, 그렇게 1년 만에 모인 자리마저도 완전체는 힘든 일이었나 보다.

많은 시청자들은 여전히 <무한도전>이 다시 시작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과연 무도가 다시 돌아올지 의문이다. 김태호 피디는 5월 중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무도가 한동안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무도 하나만 책임을 져도 일주일이 빠듯한 상황에서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는 없다. 긴 시간 오롯이 무도에 열정을 쏟아온 김태호 피디에게 무도는 말 그대로 김태호 피디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 이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김태호 피디에게 무도는 애증의 관계일 수도 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피디 초년생부터 시작해 당대 최고의 피디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한 것이 모두 무도이기 때문이다. 무도 출연진 역시 다르지 않다. 무도를 통해 그들은 성장했고, 최고가 되었다. 무도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무도는 그들에게도 특별한 존재 그 이상이다.

시청자들에게도 무도는 특별하다.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항상 만나던 그들을 어느 날 갑자기 떠나보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만큼 무도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가치가 컸다는 의미다. 그들이 지나온 그 시간들이 대한민국 예능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은 그들이 품은 가치 때문이다. 단순히 웃기는 수준을 넘어 예능 안에 다른 가치를 담을 수도 있음을 그들은 실제 보여주었다. 역사적 가치, 사회적 이슈를 농익은 방식으로 품고 풀어내는 것은 무도가 아니면 불가능해보였다.

정치적 유불리를 달리해 해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무도가 보여준 가치는 보편타당한 정의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혹은 알면서도 외면했던 우리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힘은 <무한도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였다. 그리고 그들이 종영된 후 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예능을 예능 이상의 가치로 만들었던 <무한도전>은 그렇게 예능 이상의 존재감으로 인해 종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만드는 과정의 고단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태호 피디는 오래전부터 시즌제를 요구했다. 일정 기간 촬영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방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권력 하의 MBC에서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캐시카우'였기 때문이다. 부당함에 맞서 싸워야 했던 시간, 국민들은 무도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었다. 

'무한도전' 종영 1주년 모임 [사진=조세호 인스타그램]

<무한도전>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라이브 방송에서 유재석은 언젠가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은 모두 함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종영 전 김태호 피디가 떠나고 다른 피디가 무도를 한다는 사실에 반발이 거셌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무한도전>은 그저 ‘이름만’ 무도가 아니다. 완전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재석이 출연하고 있는 <미추리>나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이 시즌제로 방송 중이다.

<무한도전>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확실한 시즌제가 준비되어야 한다. 올해 안에 혹은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은 지금부터 준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결국 모든 열쇠는 김태호 피디가 쥐고 있다. 김태호 피디가 시즌제를 준비하게 되면 우린 다시 한번 <무한도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태호 피디와 원년 멤버들이 모두 함께하는 <무한도전>, 과연 그날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지만 '희망고문'에 취하고 싶은 욕망이 들 정도로 여전히 그립다. 많은 프로그램에 시즌제가 조금씩 정착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담아낼 수 있는 매체도 늘어나고 있다. 의지만 있다면 우린 보다 새로워진 <무한도전>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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