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홍성협)이 지역뉴스를 대폭 확대한다. KBS 제주총국은 오는 4월부터 지역종합뉴스 '7시 오늘 제주'를 주1회에서 주4회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서울·수도권 중심의 전국단위 소식이 지역뉴스의 주를 이루었다면, 온전히 지역 이슈만으로 지역뉴스 전반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제주총국의 실험이 KBS의 지역활성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지역방송 활성화 시범서비스'의 하나로 제주총국 주관 '7시 오늘 제주'를 신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40여분 간 뉴스 전체를 제주지역 콘텐츠로 채우는 실험을 시작했다.

기존 지역뉴스는 뉴스 전·중반부를 서울·수도권 중심의 전국단위 소식으로 채우고 뉴스 끝부분의 5~10분 정도를 지역 단신 뉴스 등으로 편성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 같은 뉴스는 지역성을 살리지 못하는 뉴스들로 인식돼 지역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지난 석 달여간 주 1회 제주 지역 이슈들을 담아온 '7시 오늘 제주'는 '오늘 제주 현장', '탐사 K', '팩트체크K', '짤막 토론', '시청자 광장' 등의 코너를 통해 제주 지역 이슈를 이전보다 깊게 다뤄왔다.

KBS제주총국은 지난 석 달여간 매주 목요일 한 차례 편성되었던 '7시 오늘 제주'를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네 차례(월요일~목요일) 확대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시청자의, 지역 시청자를 위한, 지역 시청자에 의한' 프로그램을 지향, 제주 지역의 다양한 이슈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7시 오늘 제주'가 주 4일 간 온전히 제주 지역 이슈만을 다루게 되면서 기자들의 취재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7시 오늘 제주'는 그동안 '오늘 제주 현장', '탐사 K', '팩트체크K', '짤막 토론', '시청자 광장' 등의 코너를 통해 제주 지역 이슈를 이전보다 깊게 다뤄왔다. 그 결과 제주 영리병원, 제주 4·3 사건, 제주 제2공항 등 제주 관련 이슈에 집중하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KBS제주총국은 다음 달부터 매주 월~목요일로 '7시 오늘 제주'가 확대 편성되면서 '주목, 이 기사', '삶 24시', '증언', '마을뉴스', '제주 할망이 고람수다' 등의 새로운 코너를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협 KBS 제주총국장은 "'7시 오늘 제주'는 시청자가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며 "치열하면서도 정확한, 그리고 친절한 뉴스를 통해 제주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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