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29일 KT 주주총회가 열린다. KT는 국회의원들에 상품권깡을 통한 쪼개기 후원, 특혜채용, 로비사단 운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가운데 KT 주총장 앞에서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겨레가 이러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소환했다.

▲29일 한겨레가 작성한 KT 주총 관련 기사 제목. (사진=구글 캡처)

29일 한겨레는 KT 주총이 예정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의 제목은 <[현장]"KT 주총에 문재인 대통령 오나"..주총장 새벽부터 곳곳서 몸싸움>이었다. 한겨레는 기사 제목의 앞 부분을 <[현장]"문재인 대통령 오나">로 바꿨다. 현재는 기사 제목을 "[현장] 바리게이트에 경찰버스까지..KT 주총장 새벽부터 긴장감"으로 바꿔 문 대통령 언급을 삭제한 상태다.

한겨레는 기사 내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겨레는 "풍경으로만 보면, 오늘 케이티 정기주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어 보인다"며 "'청와대 경호실이 와서 한 수 배워가야겠다'는 조롱이 쏟아진다"고 했다. 경호가 그만큼 삼엄하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굳이 문 대통령을 끌어들일 일인지는 의문이다.

네티즌들은 기사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제목에 대통령을 왜 언급하는지 모르겠다. 기사 목적이 뭐냐"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제목에 왜 대통령을 언급하느냐. 대통령과 연관 있는 문제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겨레는 왜 제목이 이딴 식이냐. 문통 팔이를 하루라도 안 하면 폐간되느냐"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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