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29일 KT 주주총회가 열린다. KT는 국회의원들에 상품권깡을 통한 쪼개기 후원, 특혜채용, 로비사단 운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가운데 KT 주총장 앞에서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겨레가 이러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소환했다.
29일 한겨레는 KT 주총이 예정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의 제목은 <[현장]"KT 주총에 문재인 대통령 오나"..주총장 새벽부터 곳곳서 몸싸움>이었다. 한겨레는 기사 제목의 앞 부분을 <[현장]"문재인 대통령 오나">로 바꿨다. 현재는 기사 제목을 "[현장] 바리게이트에 경찰버스까지..KT 주총장 새벽부터 긴장감"으로 바꿔 문 대통령 언급을 삭제한 상태다.
한겨레는 기사 내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겨레는 "풍경으로만 보면, 오늘 케이티 정기주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어 보인다"며 "'청와대 경호실이 와서 한 수 배워가야겠다'는 조롱이 쏟아진다"고 했다. 경호가 그만큼 삼엄하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굳이 문 대통령을 끌어들일 일인지는 의문이다.
네티즌들은 기사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제목에 대통령을 왜 언급하는지 모르겠다. 기사 목적이 뭐냐"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제목에 왜 대통령을 언급하느냐. 대통령과 연관 있는 문제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겨레는 왜 제목이 이딴 식이냐. 문통 팔이를 하루라도 안 하면 폐간되느냐"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