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7일로 예정됐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 26일 오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27일 오전 한국당이 돌연 채택 불가를 선언했다.

26일 국회 문체위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국회는 박양우 후보자의 CJ 사외이사 재직과 관련해 이해관계 충돌·자녀 위장 전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염동열 한국당 의원은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박 후보자가 청와대의 7대 인사 배제 원칙 기준을 가장 적게 위반했다“며 ”이 중 위장 전입을 시인했는데, 흠집 없는 장관이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솔직히 말씀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가 끝난 후, 민주당과 한국당은 27일 회의에서 청문보고서를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7일 오전 한국당 측에서 합의를 깨고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여야 간사끼리는 협의가 됐다. 하지만 문체위 회의가 시작되기 전 한국당이 갑자기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27일 회의 산회를 알리면서 “여야 간 입장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박양우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한) 간사 합의를 지키지 못해 유감스럽다”면서 “여야 간사 합의가 깨진 것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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