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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한 달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 돌입김영섭 콘텐츠허브 대표 선임에 반발 "즉각 사퇴해야"…"드라마 제작·유통, SBS 밖으로 빼내겠다는 구상"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3.26 12:2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SBS가 드라마 유통 자회사인 SBS콘텐츠허브 대표에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고 “김영섭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SBS본부는 지난 2월 11일 SBS미디어홀딩스 체제 해체를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해 같은 달 21일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3월 22일 SBS는 콘텐츠허브의 사장으로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을 선임했다. 문제는 김영섭 드라마본부장이 SBS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스토리웍스의 사장이라는 점이다. 현재 SBS는 드라마본부를 본사에서 분리하고 스토리웍스로 편입한 후 독립 법인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능 분리를 하려는 자회사 스토리웍스와 기능 흡수가 예정된 자회사 콘텐츠허브에 같은 사장이 임명된 것이다. (관련기사 ▶ "SBS 드라마 제작·유통 합병 움직임, 노사 합의 파기행위")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BS본부는 25일 저녁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SBS본부 대의원들은 결의문에서 SBS미디어홀딩스가 선임한 콘텐츠허브 이사진의 전원 해임, 김영섭 콘텐츠허브 대표·장진호 콘텐츠허브 이사회 의장·이동희 SBS 경영본부장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또 대의원들은 “방송 독립과 경영 독립이 확보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본부는 26일 노보에서 “콘텐츠 허브와 스토리웍스를 합병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SBS본부는 “(이번 대표 선임은) 노·사·대주주 간 3자 합의인 콘텐츠허브 자산의 SBS 환수를 막고, 사측이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SBS의 드라마 제작 기능까지 합쳐 대주주가 직접 통제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1일 SBS본부와 SBS, SBS미디어홀딩스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의 노사 합의를 했다. 방송과 관련된 자회사를 SBS에 편입하고, 1000억 원에 이르는 SBS미디어홀딩스 자산을 SBS로 환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BS는 SBS미디어홀딩스로부터 SBS콘텐츠허브 주식 1394만 주를 808억 원에 매입해 64.96%의 지분을 획득했다.

SBS본부는 “제작 기능에다 유통기능까지 모조리 SBS 밖으로 빼내 대주주가 직접 통제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SBS는 광고수익 저하에 유통수익에 완전히 소외된 채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을 모조리 SBS에서 분리해 자본이익 추구에만 골몰하겠다는 용납할 수 없는 반 SBS 행위”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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