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교학사가 제작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사진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제가 된 교재는 교학사가 2018년 8월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고급[1·2급] 최신기본서>다. 책에는 조선 시대 신분제의 동요와 향촌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KBS 드라마 <추노>의 사진을 삽입했다. 해당 사진은 드라마 장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것이었다.

▲교학사가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사진=교학사 홈페이지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교학사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교학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면서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면서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성향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했다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에는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다수 있었다. 또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을 두고 “일본은 식민지를 자신들의 체제와 문화에 일치시키는 '동화주의'를 실시하였고, 나아가 '융합주의'를 적용하였다”고 서술했다.

2014년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교학서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부산의 부성고등학교가 유일했다. 2017년부터 교학사는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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