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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장자연 사건 진상조사, 여건 달라진 것 없다"김영희 팀장 "2개월로는 부족"…"법무부 장관이 진상조사단에 관심 많았는지 의문"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3.20 10:42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 장자연 씨 관련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이후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활동기한이 2개월 연장됐다. 김영희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은 “결과적으로 굉장히 짧은 기간이 연장되었기 때문에 부족하다"면서 "여건이 달라진 건 없고 단지 기한만 연장되었다.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버닝썬 사건과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의혹, 장자연 씨 사건 등에 대해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19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과거사위가 건의한 대로 활동 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 진행하되, 동시에 드러나는 범죄사실에 대하여는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하여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버닝썬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영희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은 20일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활동기한이 2개월 연장된 것 아쉽다고 밝혔다. 김영희 팀장은 “더 많은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었고, 특히 용산 참사 사건 같은 경우 팀이 너무 뒤늦게 합류를 했기 때문에 6개월 정도는 줘야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굉장히 짧은 기간이 연장되었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희 팀장은 “어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달라진 건 없고 단지 기한만 연장되었다”면서 “그동안 법무부나 과거사위원회는 조사단에 대해서 매우 소극적이었고 도움이 되는 쪽은 아니었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인적인 지원을 포함해서 좀 해줬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희 팀장은 “법무부 장관이 (진상조사단의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지는 의문”이라면서 “과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단의) 기한 연장을 거부한 상태에서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수사를 해야 된다’라고 말하는 희한한 상태가 연출됐다. 정부 조직 전체로 봤을 때는 굉장히 잘못한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영희 팀장은 “대통령 때문에 (진상조사단 활동기한을) 연장한 것은 아니고 여론의 방향이 확실히 달라지고 국민 여론을 눈치 본 것이지만 지금 위원회는 그런 점에서 참 잘못했다”고 강조했다.

김영희 팀장은 “검찰 과거사에 있어서 과오를 밝히는 건 수사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수사만 한다면 밝혀질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조사과정에서 최대한 검찰의 잘못을 밝혀서 향후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고서를 최대한 잘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 차관의 직속 상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조사를 최대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윗선들을 수사하다 보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까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영희 팀장은 “직책상 무관한 분이 부당한 지시를 했다면 그건 압력이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최대한 하는 것이 맞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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