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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리위, '기사거래'에 "윤리규범 소급 적용 못해""언론인의 윤리규범 위반 사례"라고 했지만 "2017년 정비한 윤리규범 적용 어렵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3.14 15:20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 윤리위원회가 뉴스타파가 제기한 간부들의 금품수수·기사거래 정황과 관련해 윤리규범 정비 이전에 발생한 일이므로, 조치가 어렵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선일보 윤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금번 사태는 윤리규범 정비 이전인 2013~2015년에 발생한 일이어서, 이에 대하여 윤리규정을 소급적용하여 어떠한 불이익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1월 28일부터 8차례에 걸친 <'로비스트' 박수환 문자> 연속 보도를 통해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언론인들 사이 금품수수 및 기사·인사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조선일보와 관련해서는 송의달 조선일보 편집국 선임기자, 강경희 조선비즈 디지털편집국장, 박은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사회부장 등이 2014년~2015년 박수환 대표로부터 미국 항공권, 명품 스카프, 금품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송희영 전 주필을 포함 총 8명의 조선일보 기자와 박수환 대표 사이 문자에서 기사 거래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박수환 문자'에 등장하는 언론인 179명 35개 언론사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는 35명으로 알려졌다.

강경희 조선비즈 디지털편집국장(왼쪽부터), 송의달 조선일보 편집국 선임기자, 박은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사회부장. (뉴스타파 보도화면)

조선일보 윤리위는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일부 조선일보 재직기자들의 지난 행태는 언론인으로서 준수해야 할 기본적 윤리규범을 위반한 사례라고 판단한다"며 "더 나아가 이러한 사례는 조선일보에 대한 신뢰와 평판 훼손이라는 엄중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리위는 윤리규정 소급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조선일보의 경영진과 편집책임자들 앞으로, 금번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밝혀진 일부 기자들의 윤리위반 행태에 대한 분명한 사실 확인 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요청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윤리위의 입장과는 별개로 조선일보 사측이 이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뉴스타파의 홍여진 기자는 지난달 8일 tbs TV '이슈파이터'에 출연해 "간부급 기자들이 많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 사측의 전향적 조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2016년 10월 송희영 전 주필의 비리 의혹 사태 직후 취재·보도 준칙 규정 심의와 언론 윤리 제반 사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정식 출범시켰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둔 윤리위는 외부인사 5명, 조선일보 노사 대표 각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2017년 12월에는 '윤리규범'을 새로 제정했다. 윤리규범 제18장에서는 금품수수와 향응을 금지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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