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KT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인사업무를 담당한 전직 KT 임원을 구속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채용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13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전직 KT 전무 김 모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성태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 이외의 인사 실무자였던 KT직원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검찰은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KT 공개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임원면접 등 순서로 진행된다.

검찰은 구속된 김 씨가 당시 KT 수뇌부 등 윗선의 지시 또는 부탁으로 김성태 의원의 딸을 특혜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의 딸 외에도 여러 응시자가 절차에 어긋나게 합격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유력인사에게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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