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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카톡방이 경찰 아닌 권익위에 제보된 이유방정현 변호사 "경찰 유착관계 의심되는 정황 많았다"…"강남경찰서장 수준 아니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3.13 09:49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가수 승리와 정준영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된 단체 카톡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이들과 경찰 간 유착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방 변호사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톡)내용들에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그러니 제보자 입장에서는 (제보하기가)굉장히 무서웠을 것"이러고 밝혔다. 방 변호사가 자신이 제보받은 자료를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넘기게 된 계기다.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톡)내용들에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방 변호사는 "(카톡방에서)직접적으로 얘기를 한다. 이름을 얘기하지는 않는데 특정 계급을 언급한다"며 "개인적인 비위라든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처리했다는 식의 대화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결이 됐고, 무마가 됐고,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는 식의 대화도 있다. 이게 어느 정도까지 긴밀하게 유착이 돼 있는지 저도 가늠이 잘 안 간다"고 털어놨다. 

방 변호사는 이들 연예인들이 당시 연락을 주고 받은 경찰의 수를 묻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1명이고, 여럿이 등장한다"면서 "이게 다 유착이 돼 있다기보다는 가장 큰 우두머리하고 유착이 돼 있으니 이렇게 (지시가)내려오는 형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영향력 있는 경찰의 직위에 대해 묻자 방 변호사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사건 관할인 강남경찰서의 서장을 넘어서느냐는 질문에 "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라고 답했다. '상당히 고위직인가'라는 질문에는 "제보자가 왜 망설였을까 이해가 될 정도의 그런 워딩이었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가 권익위에 제보한 카톡 자료는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8개월 간 있었던 수 만건에 이르는 자료다. 방 변호사가 강남경찰서장보다 위의 직급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혹은 경찰청장 정도를 유착 당사자로 유추해볼 수 있다.

방 변호사는 해당 자료를 제보받은 경위에 대해 "제보자가 직접 찾아온 적이 없다"며 "제보자가 이메일을 보냈는데, 버닝썬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관련된 사람들의 악행들이 담겨 있는 자료가 있다. 세상에 알려 정의를 실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못 찾겠다. 해결해주실 수 있겠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 변호사는 제출한 자료 안에 클럽 버닝썬 사건 외에도 아직 보도되지 않은 다른 형태의 범죄 사건들이 있다고 예고했다. 버닝썬 외 다른 사업장에서도 현재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성접대, 불법촬영물 유포 등의 의혹들 중 1개와 겹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게 방 변호사의 설명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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