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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게이트,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 연예계 전체로정준영 불법촬영‧유포 의혹, 용준형 해명 그리고 승리 은퇴 선언
장영 기자 | 승인 2019.03.12 13:01

버닝썬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의 파급력이 이제는 연예계 전체로 불고 있다. 마약과 성폭행, 몰카, 성접대, 탈세 등 버닝썬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아직 그 무엇도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11일 갑자기 논란이 시작된 이는 정준영이다. SBS 8뉴스는 승리 카톡방에 등장하는 남자 연예인 중 하나가 정준영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SBS에서 승리 카톡방 내용을 최초 보도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후속 보도의 성격이 강하다. 더욱 SBS는 승리 카톡방 공개 직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YG와 승리 측에 맞서 추가 보도를 하겠다는 예고를 하기도 했었다.

일면 자존심 싸움처럼 보였던 승리 카톡방 논란은 사실로 드러났다. 실제 카톡방이 존재했고, 그 안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대화 내용이 확인되면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단순한 의혹으로 남지 않게 되었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왼쪽)과 빅뱅 멤버 승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준영 논란은 승리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도 이들의 대한 인식은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과거 전 여친에 대한 몰카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적이 있었다. 그 사건으로 잠시 연예계를 떠나기도 했었다. 상대 여성이 고소를 취하하며 복귀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증거가 이번 카톡 내용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이 상황에서 용준형이 등장한다. SBS 8뉴스에 나온 용씨는 용준형이 맞다. 문제는 승리의 단체 대화방 멤버는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수사 당국에서 파악한 정준영 외의 다른 연예인은 최씨다. 승리 단체방 멤버에 용준형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용준형이 억울함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용준형이 정준영과 가까운 사이이고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대화 내용이 몰카 사건과 섞여 나왔다. 2016년 당시 사건에 대한 질문이고, 그에 대한 답변 정도였다면 몰카 사건과 용준형을 엮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몰카 동영상을 정준영이 용준형에게 보낸 것도 아닌 그저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 정도였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빅뱅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방 (CG) [연합뉴스TV 제공]

용준형은 빠른 시간 안에 SBS 8뉴스가 내보낸 영상에 대한 확인부터 해야 할 것이다. 편집 과정에서 잘못되었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소속사는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 다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억울한 피해자가 있다면 그건 막아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몰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 논란에서 보인 태도가 모두 거짓이었음이 이번 카톡 내용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한 건이 아닌 다수의 몰카 사건의 주인공이고, 이를 공유하는 등 죄질 역시 나쁘다는 점에서 사법 처리를 피할 방법이 없다.

승리는 은퇴 선언을 했고, 정준영 역시 연예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회 전체를 흔들었던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나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그가 출연하고 있는 <1박2일>에서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을 위해 미국에 갔던 정준영은 녹화를 취소하고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을 찍기 위해 나섰지만, 몰카 논란이 불거지며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 해당 피해 여성이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준영의 연예인으로서 운명은 끝이다.

승리 단체 카톡방에 함께 있었다는 연예인 최씨의 경우도 버틸 수는 없을 것이다. 정준영의 범죄에 동조하고 공유한 자들 역시 조사는 물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준영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인해 대중은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버닝썬으로 인해 불거진 사건은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단순히 클럽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승리 소속사로 파편이 튀었고, 승리 단체 카톡방에 있던 다른 인물들의 일탈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그들의 일탈은 이제 처벌 외에는 없어 보인다. 참 믿기 어려운 것이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미지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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