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두 달 만에 엔터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7일 JYP Ent.의 종가는 1조 388억 원인데 비해 에스엠(SM)의 종가는 1조 350억 원을 기록했다.

JYP는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엔터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가히 ‘JYP의 반란’이라고 불릴 만하다. JYP의 시가총액은 현재 엔터 시총 3위인 YG보다 1.4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때 엔터 시가총액 4위로까지 밀려나 이대로 엔터 3강 자리에서 퇴출되나 싶었던 JYP의 성공엔 기존 강자 2PM과 신흥 강자 갓세븐 및 트와이스라는, 막강 트리오의 공이 크다.

JYP의 시총을 끌어올린 2PM과 갓세븐, 트와이스 트리오 가운데서 두 달 만에 JYP를 엔터 시총 1위 자리에 앉힌 일등 공신은 트와이스다. ‘군대 안 가는 남돌’ 트와이스는 올해 일본에서 쿄세라 돔과 도쿄 돔, 나교야 돔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눈길을 끄는 건 트와이스의 일본 관객 동원력이다. 다섯 번의 돔 투어에 참여하는 관객의 수만 21만 명인데, 돔 투어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분 안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아이돌이 돔 투어를 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분 안에 매진됐다는 건 트와이스를 향해 지갑을 열 수 있는 구매층이 그만큼 두텁다는 걸 의미한다.

참고로 일본에서 돔 투어를 연 걸그룹은 SPEED와 AKB48 등 일본 내 걸그룹도 5팀밖에 없다. 해외 걸그룹 가운데서 돔 투어를 하는 사례는 트와이스가 최초다.

트와이스의 돔 투어가 의미 있는 점은 또 있다. 대관료와 장비 운송비 등을 합하면 돔 투어는 하루만 하면 이익보단 손해가 나기 마련이다. 트와이스는 나고야 돔 투어를 제외하곤 모두 이틀 공연이기에 돔 투어를 한다는 상징성보단 JYP와 멤버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수익면에서도 플러스가 되는 공연이라 JYP의 2/4분기 순이익에 플러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와이스만 JYP에 수익을 안기는 건 아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1년 만에 미국 쇼케이스를 앞두고 3천석 이상의 북미 공연장을 매진시키는 데 성공했다. 갓세븐의 미국 내 인지도는 트와이스보다 높기에 작년 북미 투어에서 갓세븐은 높은 콘서트 객석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룹 펜타곤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식 팬클럽 유니버스 2기 팬미팅 '유니원: 렛츠 플레이 위드 펜타곤'을 열었다고 25일 전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반면, 한때 시총 3위를 노리던 FNC는 올해 들어 큐브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큐브엔터는 올해 들어 급속한 신장세에 접어들어 코스닥에 상장된 이래 2월 28일 최고가를 찍은 데 이어 엔터 4위이던 에프엔씨엔터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큐브가 내놓은 3세대 아이돌인 ‘자체제작돌’ 펜타곤과 (여자)아이들의 성공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결과다.

현재 FNC의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0,10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FNC를 향한 외국인의 흐름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때 JYP를 누르고 엔터 3위에 안착하길 바라던 FNC는 엔플라잉의 음원 상승으로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다시금 만 원 이하로 추락할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음원이 기획사에 안기는 수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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