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방송 스태프들의 협회가 탄생한다. 한국방송스태프협회는 “방송사 및 제작사와 협력해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각 방송 스태프의 경력인증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스태프협회는 제작·연출·조명·미술 등 각 직군의 외주제작사 대표들이 주축이 되는 단체다. 기존에도 방송스태프협회가 있었지만 단체의 성격이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방송스태프협회는 기존 단체를 계승하고, 사단법인화를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드라마 촬영현장 (사진=연합뉴스)

한국방송스태프협회는 “현재 제작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면서 “공중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11곳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스태프는 일일 약 1만 5천 명에서 2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살인적인 제작 시간으로 수면은 물론 휴식시간도 아껴가며 온 힘을 다해 제작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안전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죽음에 이르고 때로는 삶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는 스태프도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후진국적인 제작 관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제작 환경에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저임금의 고충으로 미래의 꿈을 키우지 못하는 현실에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경력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재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후진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창립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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