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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시즌2의 이유 있는 선택, 백종원 통했다!요식업계의 마이다스 손 백종원의 롤러코스터 인생 스토리
장영 기자 | 승인 2019.03.03 13:15

한 사람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대화의 희열> 시즌 2가 시작됐다. 그 첫 손님으로 백종원이 등장했다. 워낙 핫한 인물이다 보니 그를 초대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시즌 1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말이다.

<대화의 희열> 시즌1은 개그우먼 김숙을 시작으로 10명의 손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으로 이어졌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거나 각자의 가치관을 새롭게 다잡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시즌 2에서 <대화의 희열>은 백종원에게 2회를 할애했다. 그만큼 그와 나눌 이야기의 양이 많다는 의미다. 여전히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종원이라는 점에서 시청률도 어느 정도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2 백종원 편

9살 어린 나이에 버섯 농사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는 백종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장사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재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역에서는 유지 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던 백종원이 왜 장사를 하고 싶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소풍을 가는데 놀고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당시에는 캔이 아닌 병으로 된 음료수를 마시던 시절임을 착안해 빈병을 거둬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런 백종원은 청년이 되어 그 판 자체를 확장해 갔다.

중고차 딜러에게 손님을 데려가는 것으로 돈을 벌다, 실제 딜러가 되어 큰돈을 번 사연. 하지만 알고 봤더니 허위 매물임이 드러나 뺨까지 맞았던 경험을 통해 손님을 속이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깨달았던 듯하다. 

술을 좋아해 맥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는 호프집 알바를 했다고 한다. 호프집 안주로 팔던 치킨을 배달하겠다는 생각으로 전단을 만들고 콜라 서비스까지 생각해내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는 백종원. 그렇게 너무 잘되어 더는 주인 할머니가 운영하지 못해 대신 장사를 하게 된 사연도 흥미로웠다. 당시 나이가 대학 1학년이었으니 장사에 대한 감이 남달랐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돈 단위가 다른 인테리어 사업을 알지도 못하면서 뛰어들고, 쌈밥집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연들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쌈장을 바꿔 대박을 치고, 당시 논현동에서 유명한 삼겹살집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대패 삼겹살'로 큰 성공을 거뒀던 이야기까지 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롭다.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2 백종원 편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실패는 찾아왔다. 목조주택 건축자재 독점 공급을 하게 되며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IMF가 터지며 환율이 폭등하고 수입하는 순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 지독한 현실은 경험한 이들만 아는 고통이다.

집을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졌다고 한다. 그렇게 진 빚 17억은 결국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리고 현재의 백종원을 만든 요식업의 집중으로 이어졌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마지막으로 간 홍콩에서 그는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고 한다.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없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그게 신호였을지도 모르겠다. 백종원의 천직은 요식업이라고 말이다. 먹는 것 좋아하는 이들은 극단적 선택도 못한다는 말, 하루 세 번의 희열이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이의 과거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를 통해 다른 이들도 희망을 찾도록 독려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대화의 희열>이 해줄 수 있는 역할 역시 그 정도라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는 있다. <대화의 희열>은 자기개발서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정도 역할에도 충분하다면 그만이다.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는 달콤하지만 그 달달함이 오래갈 수는 없다. 그 반복적인, 고문과 같은 희망적인 이야기들은 그래서 어쩌면 더욱 지독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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