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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눈덩이, YG와 승리를 향한 합리적인 의심[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9.03.01 21:47

빅뱅의 막내 승리를 향한 여론의 비난 수위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버닝썬 논란이 터지자마자 승리는 “버닝썬의 운영엔 관여하지 않고 홍보만 해왔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승리가 평소 방송에서 밝혀온 입장과 반대되는 주장이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중이었다.

승리는 지난달 22일 출국길에, 공항에서 취재진을 마주치자 줄행랑을 쳐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랬던 승리가 27일 밤 9시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승리가 경찰에 출석한 타이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일정을 시작한 지 30분이 된 타이밍이었다. 이에 다수 매체들은 북미정상회담에 대중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승리가 그 시간대에 출석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기사화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더해 채널A는 승리 측이 수사팀에 연락해 밤 9시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폭로했다. 채널A에 따르면 수사팀은 늦은 시간대니 일정을 조율하자고 승리 측에 전달했지만, 승리 측은 “빨리 해명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밤 9시에 출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번째 의혹은 28일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이번엔 YG였다. 조선일보는 28일 6시 35분에 YG가 2t 가량의 서류와 물품을 파쇄공장으로 보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YG는 정기적인 문서파쇄 작업이라고 해명했지만, YG가 파쇄업체에 파쇄를 의뢰한 시간대는 승리가 20일 밤 경찰에 출두해 밤샘 조사를 한 타이밍과 겹친다.

또한 조선일보 기사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표현이 더 있었다. “초행(初行)”. YG가 파쇄업체에 파쇄를 의뢰한 회사가 그동안 YG의 파쇄를 계속 담당해온 회사가 아니라 YG가 처음이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YG는 그동안 단골 파쇄업체와 거래해오다가 28일에만 다른 파쇄업체를 처음 부른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승리와 YG는 왜 하필 북미정상회담의 첫 일정이 이뤄지는 시간대에 경찰 출석을 고집했을까.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는 시간에 YG는 왜 하필 그동안 거래해오던 업체가 아니라 새로운 파쇄업체에 2t가량 되는 문서파쇄 작업을 의뢰했을까.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SBS FunE의 강경윤 기자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고 승리에 대한 의혹을 추가로 폭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더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7일 버닝썬에 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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