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매일경제가 바른미래당에 “어차피 망할 당”이란 폭언을 한 바 있는 정 모 기자에 3주 근신 및 시말서 제출 조처를 내렸다. 정 모 기자는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매일경제는 11일 상벌 회의를 개최했다. 상벌 회의는 정 모 기자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취지의 시말서 제출 ▲직무배제 및 3주간 국장석 근신 ▲매일경제신문 정당팀에 대한 공식 사과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한 출입처 변경 등의 조처를 내렸다.

▲매일경제 CI (사진=매일경제 홈페이지 갈무리)

바른미래당은 8~9일 열린 의원연찬회 개최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취재기자단 단체 카톡방을 만들었다. 정 모 기자는 7일 오후 8시 단체 카톡방에 “어차피 망할 당 대충 하시죠”라는 발언을 했다. 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비하한 합성사진을 함께 올린 후 단톡방을 퇴장했다.

정 기자의 돌발행동에 매일경제 선배 기자는 "후배가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후 정 기자는 "분별없는 언행으로 당직자 여러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기자 선후배 여러분께 당혹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퇴근 후 과도한 음주 탓에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사과했다.

다음날 매일경제 측은 정치부 데스크가 직접 바른미래당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 박지원 의원에게 사과를 했다. 정양석 의원 역시 박지원 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 (관련기사 ▶ 매일경제 기자, 바른미래당에 "어차피 망할 당"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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