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강원도 탄광 문화촌을 소개하면서 일본 군가인 군함행진곡을 배경 음악으로 쓴 JTBC에 대해 행정지도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JTBC ‘TV 정보쇼 알짜왕’은 지난해 12월 20일 방송에서 강원도 탄광 문화촌을 소개하면서 ‘군함행진곡’을 배경 음악으로 썼다. 해당 탄광촌은 일본 강점기나 일본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JTBC TV정보쇼 알짜왕 (사진=JTBC 홈페이지 갈무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4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해당 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전광삼 위원은 “탄광문화촌이 일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탄광문화촌과) 아무 관계도 없는 일본 군가를 왜 배경 음악으로 틀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JTBC가 일본 군가를 프로그램 배경 음악으로 쓴 것은 처음이 아니다. JTBC 비정상회담은 2014년 10월 27일 방송에서 일본인 출연자 등장에 맞춰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다.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다. 당시 방통심의위는 해당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 경고 결정을 내렸다.

또 MBC 진짜 사나이는 2015년 11월 29일 방송에서 오프닝 음악으로 ‘군함행진곡’을 사용하고 출연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했다. 방통심의위는 해당 방송에 법정제재 경고 결정을 내렸다.

▲TV조선 <파업 풀었다는데 택배대란 여전…노사 싸움에 시민만 피해> 보도의 한 장면. 민원인은 해당 화면이 택배 정리 작업을 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한편 방통심의위는 택배 노동조합의 파업 소식 전한 TV조선 뉴스9에 대해 의견진술 결정을 내렸다. TV조선 뉴스9은 지난해 11월 30일 <파업 풀었다는데 택배대란 여전…노사 싸움에 시민만 피해> 보도에서 택배노조의 파업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원인은 “TV조선이 기사에서 택배노조의 입장을 담지 않았다”면서 “택배 정리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마치 노조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방해하는 장면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의견진술을 통해 TV조선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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