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최문순 사장 ⓒMBC
MBC 최문순 사장이 차기 사장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MBC 차기 사장 문제는 정권 교체와 함께 언론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최 사장은 연임 여부에 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었다.

최 사장은 16일 오전 MBC 임원들에게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한 고위 관계자는 "신종인 부사장을 통해 뜻을 전해들었다"며 "임원들에게 밝혔으면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사장은 최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에도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연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전했다. 노조를 비롯해 MBC 사내에서는 최 사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봐왔지만 이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MBC본부는 "임기가 끝났으니 당연히 물러가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권교체나 노조의 반대 등 주변의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한 결과라는 것이다.

MBC본부 한 관계자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최 사장이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당장 다음 주부터 공모 일정에 들어가게 되니 때가 때인 만큼 의사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 업무보고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사회 회의에서 MBC 쪽의 업무보고를 받고 현재 차기 사장 공모 일정을 논의 중이다. 방문진은 1월말까지 사장 후보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 중순께 차기 MBC 사장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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