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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10회- 여진구 정체 알게 된 이세영,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 선택딜레마, 중전을 죽이려는 무리들과 막지 않아야 사는 하선
장영 기자 | 승인 2019.02.12 12:05

갈등은 깊어지기 시작했다. 예고된 불안은 표면 위로 올라왔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은 선택을 강요한다. 그 갈등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잃을 수밖에 없는 것들은 존재한다. 왕이 되느냐 연인이 되느냐 결정의 순간, 하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선은 이름을 몰랐다;
왕이 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중전, 폐서인 위기에 빠졌다

왕이 된 하선의 사랑은 깊어지고 있다. 중전 역시 왕을 사랑한다. 세자 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한 중전은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중전은 자리를 보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의 결실을 맺고자 하는 마음 역시 컸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아 잘 키우는 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 생각한 중전은 그렇게 임금과 함께 행복한 꿈을 꾸었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이 깊어진 상황에서 하선은 결단을 해야만 했다. 왕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전에게도 왕일 수 없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도승지는 하선이 왕이 될 수는 있지만 중전의 남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선의 정체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도승지로서도 그것만은 용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 중전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벌어질 파경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신치수는 집요하게 하선을 찾았다. 왕과 닮은 광대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 신치수는 그 광대를 보고 싶었다. 현재 왕이 광대라고 추측했지만, 김 상궁으로 인해 가슴의 흉터를 확인한 후 의심을 지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광대를 찾고 싶었다.

좌의정 자리까지 빼앗긴 신치수는 이 굴욕을 이겨내야 했다. 그렇게 대비의 편에 선 진평군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의 왕이 자신을 내치면 새로운 왕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면 된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신치수에게 광대 하선이란 존재는 중요했다.

은밀하게 하선의 동생인 달래를 찾은 신치수는 정생이 있는 법전사에 그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직접 달래를 보기 위해 법전사를 찾은 신치수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신치수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읽고 있는 도승지는 한 발 먼저 달래를 호걸의 집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달래를 들키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도승지가 법전사에서 위패를 모시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 신치수. 도승지 정도가 되는 자가 은밀하게 절에 위패를 모시고 제를 지내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의문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밖에 없다.

광대 하선을 찾으며 도승지와 그가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하는 신치수가 법전사에 모신 위패 주인이 바로 왕 이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 왕이 된 하선만이 아니라 연루된 모든 이들이 참수를 면할 수 없다. 삼대를 멸하는 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신치수로서는 손쉽게 진평군을 왕으로 옹립하고 다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그 위패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죽은 이가 이헌이 아닌 하선이 되어야만 모든 의문을 봉인할 수 있다.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왕이 된 남자>를 보는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별시를 통해 서얼들에게도 시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도승지. 그렇게 별시를 준비하지만 조정은 반대하기에 급급하다. 더욱 주호걸을 호주정랑에 임명하는 것을 두고 반대하는 상황은 급기야 유생들이 직접 왕의 앞에 엎드리는 방식으로 극대화되었다.

사대부와 유생들의 반대로 서얼인 주호걸이 제대로 된 직책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하선은 결단을 내렸다. 양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라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그는 유생들의 등을 밟고 건너, 직접 주호걸의 손을 잡고 궁으로 이끌었다.

파격적인 하선의 행동은 도승지를 흥분하게 했고, 신치수를 절망하게 했다. 더는 왕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지는 순간이었다. 절대 자신이 조정할 수 있는 왕으로 돌아올 수 없음을 알게 된 후 신치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왕 하선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없다.

유생들의 등을 밟고 서얼을 궁으로 이끄는 하선의 모습을 본 중전은 그를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신분이 아니라 능력을 보고 중용하는 왕에게서 중전도 꿈꿨던 미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행복이 영원할 수는 없었다. 왕이 왕이 아닌 상황은 언젠가 들통 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 말이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중전은 아주 우연한 상황에서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달콤했던 시간들 뒤에 상상도 못했던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도 못한 중전이었다. 황급히 뭔가를 숨기는 왕을 봤다. 서고에서 글을 쓰다 감춘 사연이 중전은 궁금했다. 자신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글을 남긴 왕이 새로운 연서를 적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서를 생각하고 본 서책 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글들이 등장했다. 글 연습을 한 흔적이 가득한 것들이었다. 왕이 왜 자신이 쓴 글을 연습하는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빼어난 글 솜씨를 가진 왕이 연습한 글들을 보면 형편없다. 이해할 수 없었던 모든 것들은 그 이상한 글을 보는 순간 완벽하게 짜 맞춰졌다. 

그동안 있었던 이상한 일들 모두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왕을 찾은 중전은 물었다. 자신의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왕. 중전은 확신했다. 자신 앞에 있는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는 이헌이 아닌 다른 누군가라는 사실을 말이다.

문제는 중전이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도승지도 나서 폐서인으로 몰아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대비는 중전을 무너트리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이를 막아야 할 도승지가 비밀을 알고 있는 중전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하선.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딜레마에 빠진 하선은 왕이 되어 진정한 사랑까지 얻을 수 있을까? 신치수의 하선 찾기와 하선을 찾은 중전의 선택. 그리고 중전을 죽이려는 무리들과 막지 않아야 사는 하선이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살린다고 사랑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 위태로운 사랑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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