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신세경이 전 농구코치 박승일과 찍은 사진이 기사로 올라왔습니다. 박승일 코치는 현재 루 게릭이라는 병으로 8년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요. 박승일 코치의 병문안을 온 이들이 박코치와 즐겁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 다양한 사진들이 많던데요. 한번 사진들을 보도록 할까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 신세경과 수영이 박코치에 볼에 뽀뽀를 합니다.
2) 수영, 신세경, 최시원, 정준, 양동근, 이훈이 같이 코믹사진을 찍은 장면도 있으며
3) 수영이 누워서 V포즈를 하고 있고 옆에서 장난치고 있는 신세경의 모습도 보입니다.

헌데 이러한 사진들을 보고, 굉장히 많은 이들이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듯합니다.
"아픈 사람을 놓고 뭐하는 짓이냐?"
"저 표정 안 보이냐?"
"밀랍인형처럼 사람을 대하는 거냐?"하면서 논란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1) 이 사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성급한 판단이든지
2) 안티들이 또 한 건 잡으려고 욕하는 것 둘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그 사진을 봤을 때 ‘오해할 수도 있겠구나’, ‘특히 아픈 사람에게 꼭 뽀뽀까지 할 필요 있나?’ 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조사해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박승일 코치가 겪고 있는 "루 게릭"의 증세 중 하나는 몸이 점점 마비되어 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몇 년 전 사진을 보면 그 때까지 박승일 선수는 투병 중에도 미소를 띠고 있었으나, 최근 사진을 보면 안면근육도 마비가 되었는지 표정의 변화가 없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박승일 선수는 모든 고통을 다 느낄 수는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라고 합니다.

그런 박승일 선수가 자주 하는 유일한 의사소통의 길은 "안구마우스"라고 해서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박승일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자주 올리며 사진도 자주 올리지요. 실제 위 사진도 박승일 선수 미니홈피에 올라온 것을 카페 회원들이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박승일 선수의 카페에 가보면 저 사진들 이외에도 수영, 양동근이 자주 들어간 그러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점은 무엇인가 하면, 저 사진들은 박승일 선수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장면을 모아둔, 그가 좋아하는 사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접 사진을 안구 마우스를 사용해서 올리기도 하고, 그를 생각해주는 수많은 카페 회원들이 그를 위해서 사진을 올려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사진들을 갖다가 "밀랍인형 취급 한다"느니 "무개념"이라느니, "아픈 사람 취급한다" 느니 하는 것은 정말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이나 아니면 그냥 "소녀시대" 네 글자만 나오면
이상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세경, 최시원 등 SM쪽의 가수들과 실제로 친분이 있기에 슈퍼주니어의 규현 등도 자주 방문하고 그들의 미니홈피에도 자주 사진을 올립니다. 자선활동 많이 하기로 알려진 션과 정혜영 부부도 루 게릭 투병을 하고 있는 박코치를 위해서 방문하고 같이 사진도 찍는 일도 있었고요, 타이거JK 역시 방문을 해서 박코치가 직접 감사의 글을 올렸다고 하네요.

흥미로운 것 소녀시대 수영이 정기적으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나지 않은 점입니다. 쇼핑하는 모습까지 찍어대면서 이슈화시키는 소녀시대인데, 기자들이 이 일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꼈든지, 아니면 수영 자신이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녀왔던지 둘 중 하나이겠지요. 중요한 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다닌 게 아니고 정말 개인적으로 조심히 방문했다는 점이에요.

오늘에서야 기사가 나서 소녀시대 수영이 박코치를 방문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사실 수영은 9월에도 그 곳에 방문한 사진이 있으며 그 전부터 꾸준히 방문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두 번 만난 사이라면 박코치가 그렇게 감동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박코치의 증언에 따르면 수영은 방문해서 팔을 주무르고, 발마사지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별 것 아닌 일 같지만 입원한 환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특히 저렇게 마비가 되거나,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리를 긁어주는 것, 팔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이 정말 시원하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더군요.

박코치가 말한 대로 남의 발을 만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수영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 좋게 발마사지를 해준 모양이에요. 그래서 박코치도 기분 좋게 글을 올렸겠지요. 수영의 자상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요?

박코치의 글

글 1)

준이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저희 엄마가 형을 위해 매일기도해요.
난 순간 코끝이 찡해 옴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랬다.
난 내 병이 시작되었을 무렵부터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는 걸 알았다.
그러나 난 하나님이 날 버려서 이 병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난 조금씩 변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차츰 내게도 보다 내 주변 사람들 먼저 기도를 하고 내 기도는 나중에 했다.
그것도 날 위해서가 아닌 전 세계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 다음으로 소개 할 두 동생 동근이랑 시원이에 살가운 이야기다.
이 둘은 날 안 지 몇 일밖에 안되었는데도 내가 문자를 하지 않았는데 먼저 보내왔고 내가 보낸 문자보다 그 둘이 각자가 보낸 문자가 휠씬 많았다.
그 내용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들이라 내게 더욱 뜻깊었다.
가령 동근이는 “형 나 어제 감기 걸렸는데 술 마시고 놀았다.”라고 시원이는 “형 어제 농구 봤어요.”라고 왔다.
그리고 시원이는 내게 뜻밖에 행동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들이 있던 3시간 동안 옆에서 내게 연신 부채질을 해 주며 말을 계속 걸고 내 눈을 보았다.
그러고는 내가 하는 말을 애를 쓰며 알아들으려고 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수영이는 새 앨범 녹음작업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와 주었고, 세경이도 부산에서 영화 촬영 중에서도 짬을 내어서 와 주었다.
수영이는 자기 발도 지저분하면 만지기 꺼려지는데 하물며 자기 발도 아닌 내발을 맛사지를 해 주어서 감동받았다.
세경이는 하이킥 이미지대로 새댁같이 말수도 거의 없고 내가 안 보이는 사각지대에 앉아 내 팔을 주무르는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다니엘 헤니에 매니져인 비와유마핀 넌 누구냐 너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편 말씀과 너에 기도가 참 좋았다.
우린 친구다.

글 2)

준이가 나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수영이랑 동근이를 대리고 왔다.
이들은 알다시피 일상에서 보기 힘든 대스타다.
수영은 일본에서 대활약 중인 소시의 맴버 중 한명이다.
그녀는 요새 중국과 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근도 요새 최고로 인기 절정에 오른 김태희와 제대를 하자마자 찍은 영화 그랑프리 홍보로 아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 그들이 날 보러 왔다.
전에 왔던 준이가 분명히 뭘 느꼈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을 데리고 온 게 아니가 싶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아니 나랑 옛날에 친하게 지내던 친척이나 친구들도 나에게 물어 보는 게 있다.
넌 내가 말하는 건 알아듣니 그리고 넌 내가 만지면 느낄 수 있니 라는 질문을 하고는 내게 말도 잘 안 걸고 손도 잘 안 잡고 막 그런다.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준이도 동해도 그랬고 수영이는 그 환한 미소로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내 팔을 주물러 주었다.
동근이는 내 손이 작다면 내 손과 같이 데면 그의 특이한 말투로 웃음을 주었고, 기도 대신 찬송을 불러 눈물 짖게 했다.
그들은 빅스타가 아닌 인정으로 다가왔고 난 마음속으로 기억하려한다.
영원히....

알지도 못하면서 욕부터 하는 버릇 좀 고칩시다. 신세경-수영은 박코치를 위해서 병문안을 갔고, 박코치가 즐거워하는 데서 같이 사진을 찍었으며 박코치가 고마워서 글을 쓰고 올린 것입니다.

치료 방법도 없는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가서 응원해주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러한 기사에 비난이 실리다니요. 오히려 칭찬받아야 할 입장인데 비난은 너무 잔인한 것 같습니다. 이런 훈훈한 기사들을 계속 봤으면 하고, 앞으로 수영이나 신세경, 양동근 등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다 잘되었으면 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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