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같은 인기 축구콘텐츠들 사이에서 K리그는 한 시즌, 정규리그를 모두 마감했습니다.
사실, 어제 마지막 30 라운드를 펼치는 순간까지 순위 싸움은 치열했고, 재미난 승부는 K리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6강은 결정됐지만, 순위는 마지막 날 결정됐고, 1위 자리는 어제 경기에서야 결정될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마지막까지 함께 했죠.
아시안게임 첫 번째 예선 경기, 오늘 오후에 펼쳐지는데다, 북한과의 경기라는 거.
거기에 지난 주말, 유럽 프로리그에선 우리 선수들의 엄청난 활약이 사람들을 대단히, 흥분시켰다는 겁니다. 일요일 저녁, 모든 TV방송의 주요 뉴스로 보도된, "박지성" 선수의 멀티골, K리그의 뉴스는 상대적으로 너무나 찾기 힘들었고, 이런 일은 드문 결과는 아닙니다. 심지어 지난 주말의 경우는 너무나 큰 뉴스가 잉글랜드부터 날아왔던 것이죠.
팀의 2-1 승리를 견인한 박지성, 2골 모두 다 박지성 선수의 발끝에서 터졌기에 더더욱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는 거. 거기에 이어 지난밤에는 "박주영" 선수의 멀티골이 터지며, 유럽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한층 더해집니다.
이청용, 기성용 선수도 각각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분데스리가 손흥민 선수도 교체출전이지만 경기에 나섰죠. 심지어, 리버풀이 첼시를 잡으며 축구팬들의 밤을 신나게 만들어 준 유럽축구의 주말이었습니다.
물론, 유럽리그에 대한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하고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기분 좋은 뉴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한해를 마감하는 k리그, 하지만 더 큰 조명은 늘 해외파와 국가대표에게 빼앗기는 현실, 늘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안타까움을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늘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넘어, 왜 그런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의 관심이나, 언론의 아쉬움이란 부분만을 언급하기엔 이젠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변화와 노력, 그리고 실질적인 판단이 참 아쉬운 그런, k리그의 마지막 순간이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 아시안게임의 끝자락 즈음에 마주할 k리그의 플레이오프부터는 좀 더 큰 관심과 조명이 있기를 희망하고, 기원합니다만... 쉽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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