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일부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 대회 개최 날짜가 겹친 것에 대해 음모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과대망상증에 걸린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한국당이 세계적으로 큰 당이냐”면서 “설 연휴를 보내면서 마지막 최대의 개그”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인사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7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문재인이 공동으로 ‘이날 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이것을 아마 안을 냈을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 초치기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전당 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술책”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대망상증”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큰 당이냐”면서 “설 연휴 보내면서 마지막 최대의 개그”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과대망상증이 걸렸다 하더라도 어떻게 전당 대회를 의식해서 정상 회담 (날짜를) 잡느냐”면서 “역시 색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이 전당 대회가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원 의원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한국당 선관위 위원장이다. 그분은 보수이면서 굉장히 합리적 대북 정책의 전문가”라면서 “제2차 북미 정상 회담이 성공해야 평화가 올 수 있으므로 박관용 위원장이 반드시 (전당 대회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당 대표 출마 발표를 하면서 ‘박근혜의 탄핵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박근혜 시대를 극복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게 시대정신이다. 그러므로 박근혜 당 대 비박근혜 당 구도로 가기 위해서 홍준표 전 대표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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