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중앙일보의 ‘설 차례상 도전기’가 논란이다. 3대 독자가 혼자 설날 차례상을 차리는 과정을 담은 기사에 형수와 삼촌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기사는 수차례 수정돼 형수와 삼촌은 ‘고모와 고모부’로 바뀌었고, 중앙일보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6일 중앙일보는 <'명절파업' 어머니 대신 '3대 독자' 차례상 첫 도전기> 보도를 했다. 3대 독자인 기자가 어머니 대신 설날 차례상을 차리는 과정을 담은 기사다. 명절 차례상을 차리는 일이 고강도 노동이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체험 기사였다.

▲네이버 뉴스 화면 캡쳐

문제는 기사에 등장한 ‘형수’와 ‘삼촌’이었다. 중앙일보는 “어릴 때 숙모와 형수님만 부엌을 드나들며 음식을 만들고 삼촌들은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기자가 3대 독자라면 형수와 삼촌은 존재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중앙일보는 ‘숙모와 형수님’을 ‘고모와 외숙모’로 바꿨다. 삼촌은 ‘고모부와 외삼촌’으로 바뀌었다. “외숙모와 외삼촌은 차례를 지내지 않고 (기자의) 집으로 왔냐”는 지적이 나왔고, ‘외숙모’와 ‘외삼촌’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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