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를 넘어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20% 선을 넘어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이 본격화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3%p 오른 21%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였다. 한국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18%p에 이르지만,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 (연합뉴스)

한국당 지지율 상승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보수 결집으로 풀이된다. 손혜원 '목포 부동산'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공범' 혐의 법정구속 등 여권 실세 의원들에 대한 부정적 소식과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동남아 망언' 등도 보수 결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당 지지율은 전통적 보수 텃밭인 영남,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35%의 지지를 얻어 29%를 얻은 민주당을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과 격차를 4%p까지 줄였다. 서울에서도 22%의 지지를 얻어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41%의 지지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7%를 나타냈다. 지난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1%p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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