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미국 스트립바 방문 의혹과 관련해 “최 의원이 간 곳은 스트립바가 맞다. 맨해튼 33가에 있는 P 스트립바”라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최교일 의원의 미국 출장 당시 가이드를 맡은 대니얼 조 씨는 “당시 운전기사 역시 우리를 P 스트립바에 내려줬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최교일 의혹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은 지난달 3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기됐다. 대니얼 조 씨는 “2016년 가을 경북 지역의 C모 의원이 미국에 공무상 연수를 와서 스트립 바에 가자고 강요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최교일 의원은 “춤추는 무희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합법적 술집이었다”고 해명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대니얼 조 씨는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재인터뷰에서 “최교일 의원이 간 곳은 스트립바가 맞다”고 반박했다. 대니얼 조 씨는 “최교일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들이 다 입장했다”면서 “뉴욕 맨해튼 33가에 있는 P라는 스트립바였다. 당시 파트타임으로 고용한 운전기사도 P에 내려줬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스트립바에서는 술을 아예 못 판다. 그런데 우리는 술을 마셨다’는 최교일 의원의 해명에 대해선 “술과 음료수를 돈을 따로 내고 시켜먹는 스트립바”라고 반박했다. 대니얼 조 씨는 “8명이 함께 갔다”면서 “(일행은) 제일 높은 국회의원이 문화 체험하러 가자고 그러는데 같이 따라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조 씨는 “난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최교일 의원하고도 아무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사람”이라면서 “(폭로의) 가장 큰 목적은 이번 예천군 군의원 가이드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서 측은한 마음이 생겨 신앙의 양심에 들었다”고 밝혔다. 대니얼 조 씨는 “자기 돈으로 (미국에) 와서 스트립바를 가든지 더한 것을 가면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것 자체가 마음 속에 분노가 있었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제보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당 의원의 해외연수서 ‘스트립쇼’ 요구 관련해 즉각 사과하고 해당 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 의원은 최근 해외연수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국제적 망신을 시킨 예천군의회 의원들에게 공천장을 준 장본인”이라면서 “공천장을 준 자와 받은 자가 닮아도 너무 닮았다. 국회의원으로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성인지 감수성을 가졌는지 의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교일 의원은 검사 출신의 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 국회의원이다. 최교일 의원은 2008년 검사 시절 정연주 전 KBS 사장을 기소했다. 또 PD수첩의 '광우병 의혹' 검찰 수사 과정에서 최교일 의원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진술이 과거사위 조사에서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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