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미스터리 격정 멜로드라마'를 표방한 TV조선의 새 드라마 <바벨>의 출발은 3.5%(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순조롭다. <바벨> 제작진은 복수를 위해 인생은 내던진 검사(박시후)와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 그리고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런 민낯과 몰락을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격정 멜로드라마답게 4부까지는 '19금' 드라마로 방송된다.

<각시탈> <최고다 이순신> <화랑> 등을 연출했던 윤성식 감독은 지난 24일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연출을 해오며 절절한 멜로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라며 "완성도 높은 대본에 배우들의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호흡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끝까지 긴장감과 재미를 놓치기 않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벨>

이어 박시후, 김해숙 등 캐스팅에 대해서 "대본을 본 뒤엔 그림을 그려보게 되는데... (촬영을 진행해 보니) 이들 배우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완결성 있는 연기로 탄탄한 대본을 잘 살려냈다"라고 출연진에 대한 믿음을 피력했다.

그는 미스터리한 장르적 요소가 많지만 무엇보다 차우혁(박시후)과 한정원(장희진)의 이루기 힘들 것 같은 사랑, 하지만 그것을 향해 투쟁하는 두 사람의 예측불가하고 변화무쌍한 운명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또한 "흔한 재벌가의 권력 암투가 아니라, 색다르고 파격적인 신현숙, 태민호, 태수호의 캐릭터 변주에 주목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바벨>의 관전 포인트는?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벨>

전작 <러블리 호러블리>가 미처 끝나기 전에 몰입감 있는 대본과 감독-배우들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박시후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전작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냉철한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 차갑고 묵직한 남자다운 매력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멜로의 장인이라고 불리지만, '격정 멜로'는 처음이라 걱정이 된다"라면서도 "첫 촬영부터 키스신을 찍었다. 하지만 덕분에 상대 배역인 장희진과 친숙해져 작품에 매진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한때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였지만 신문기자 차우혁의 기사로 인해 결국 태민호와 결혼, 거산 그룹의 며느리가 된 한정원 역할을 맡은 배우 장희진은 "기존에 내가 했던 역할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보다 감정 표현이 다양하며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캐릭터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바벨>은 출연 배우들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 그들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벨>

사연과 비밀이 많은 거산가의 안주인 신현숙 역할을 맡은 김해숙은 "배우라면 언제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변신에 설렌다"며 "아들에 대한 그릇된 모정으로 욕망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나를 주목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버드 대학 경영학과 수석졸업이지만 태 회장의 외도로 태어난 운명 때문에 30여 년 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온 태민호 역할을 맡은 김지훈은 "악역은 거의 처음이다시피 한데, 기존의 악역과는 다른 역대급 악역인 자신의 캐릭터를 주목해 달라"라고 말했다.

태민호 캐릭터와 상반된, 소심하고 유약한 마마보이 태수호 역을 맡은 송재희는 "대본을 읽고 '이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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