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선일보 기자 3명이 박수환 뉴스컴 대표로부터 금품 및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29일 송의달 조선일보 편집국 선임기자, 강경희 조선비즈 디지털편집국장, 박은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사회부장이 2014~2015년경 박수환 대표로부터 명품 스카프, 미국 항공권, 금품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9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박수환 대표와 조선일보 기자 사이의 문자 내용 (사진=뉴스타파)

이날 뉴스타파는 박수환 대표의 문자 파일을 보도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SPC그룹은 2015년 송의달 선임기자 부녀의 항공권을 대신 구매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SPC그룹은 박수환 대표를 통해 송의달 선임기자 부녀의 영문 이름·생년월일 등을 전달받았다.

또 뉴스타파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홍보기사 게재에 송의달 선임기자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측이 파리바게뜨 홍보기사를 지면에 싣기 힘들다고 했지만, SPC 상무의 부탁을 받은 송의달 당시 산업부장이 기사 게재를 강행했다는 내용이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박수환 대표는 2014년 강경희 조선비즈 디지털편집국장에게 에르메스 스카프를 전달했다. 강경희 편집국장은 선물을 받은 뒤 “허걱…우리 사이에 뭔 이런 거한 선물을…하여튼 박 사장님 주신 것이니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박은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사회부장은 전별금 명목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사회부장은 2014년 박수환 대표에게 “2006년 000사장님의 전별금 이후 이런 게 첨입니다. 너무 큰 배려에 쬐매 무섭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강경희 조선비즈 디지털편집국장은 뉴스타파 측에 “부담을 느껴 다음날 퀵서비스를 통해 돌려보냈다. 명품 스카프 선물을 받은 것이 대외적인 시각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비판할 수 있겠는데, 그런 비판은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송의달 선임기자와 박은주 사회부장은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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