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50·60대는 악성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잔인한 결정(보좌관 교체)을 하는 것이 나머지 3년을 성공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집권 2년 차가 되면 여러 가지 누수 현상이 나온다”면서 “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50대, 60대도 할 일 없다고 산이나 가고 SNS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또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만 말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동 발언’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29일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는 온정주의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현철 보좌관의 발언은) 망언”이라면서 “양대 노총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이때 경제보좌관이 하는 일이 뭔가”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집권 2년 차가 되면 여러 가지 누수 현상이 나오기 때문에 강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경제보좌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을 그대로 넘어가면, 지도자는 온정주의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잔인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나머지 3년을 성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황교안 전 총리는 제2의 박근혜다.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 없이 (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한국당은 친박들이 많으므로 당 대표로 당선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우리로선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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