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송의달 조선일보 에디터와 이학영 한국경제 논설실장이 로비스트 박수환 씨를 통해 자녀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박수환 씨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대우조선해양·산업은행 사이의 로비를 담당한 로비스트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28일 박수환 뉴스컴 대표의 휴대폰 문자 파일을 입수·보도했다. 문자에 따르면 이학영 한국경제 논설실장과 송의달 조선일보 에디터는 자신들의 자녀를 한국GM 인턴에 채용되도록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학영 한국경제 논설실장과 송의달 조선일보 에디터가 박수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세지(사진=뉴스타파)

뉴스타파가 공개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박수환 뉴스컴 대표는 2015년 6월 황지나 한국GM 대표에게 이학영 논설실장의 딸 인턴채용을 부탁했다. 박수환 대표는 “부사장님 한국경제 이학영 편집국장님 딸 인턴 가능한가”라 물었고 황지나 부사장은 “어떤 방법이 가능할지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국GM은 인턴채용 선발 일정이 끝났지만 ‘선 채용 후 면접’ 방법으로 인턴채용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수환 대표는 이학영 실장에게 채용 결과를 알렸고, 이학영 실장은 “열렬 감사드립니다!!!”라고 답했다.

송의달 조선일보 에디터의 딸 역시 한국GM 인턴으로 채용됐다. 황지나 부사장은 박수환 대표에게 “사장님 송의달 부장님 따님의 이력서가 급히 필요합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후 박수환 대표는 송의달 에디터에게 “부장님 따님 오늘 만났습니다. GM에서 여러 가지 일 많이 경험하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송의달 에디터는 “예. 깊이 감사합니다. 얘기 들었습니다”라 답했다.

이에 대해 이학영 실장과 송의달 에디터 측은 뉴스타파에 “특혜채용이 아니다”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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