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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신기종 출시마다 대리점 비용 부담 늘어대리점, 시연폰 안 사면 아이폰 판매 못해…추혜선 "시식코너 음식 값 직원에게 내라는 꼴"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1.24 13:12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애플이 아이폰 전시 비용을 이동통신사 대리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시민단체들은 애플의 갑질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한국중소상인자영자총연합회, (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등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폰 전시 비용을 대리점에 전가하는 애플의 갑질 행각을 고발했다.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애플의 갑질행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스

통신사 대리점들은 아이폰 전시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해당 비용 전액을 대리점이 부담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애플이 새 기종 3개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부담은 3배로 늘었다. 시연용 아이폰 뿐만 아니라 전시대 구비에 필요한 가구, 전기요금, 보안장치 마련 등에 대한 비용도 모두 대리점이 부담하고 있다.

대리점들이 시연폰을 강제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추혜선 의원이 공개한 통신사 정책지에 따르면 아이폰 시연폰을 구매하지 않은 대리점은 아이폰을 판매할 수 없다. 따라서 대리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연폰을 구매해야 한다.

이 같은 애플의 행태에 대해 추혜선 의원은 "시식코너 음식 값을 판매 직원에게 내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대리점이 원해서 하는 광고행위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이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만 강요되는 정책으로 삼성, LG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전시용 제품, 전시비용 등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 외에도 포스터나 블라인드 게시물 등 아이폰의 광고물 부착 위치까지 강제하고 대리점이 구매한 전시 스마트폰을 향후 1년 간 판매하지도 못하게 하는 등 애플의 불공정 행위는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심지어 대리점 불시 점검을 통해 이러한 지침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대리점 평가점수를 깎는 패널티까지 주고 있다"고 전했다.

추혜선 의원은 "통신사에서는 이 모든 정책은 애플이 내려준 것으로 본인들도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신사가 대리점과의 계약관계를 맺고 있고 본사의 정책지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 있는 만큼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동통신 3사는 자사의 대리점들이 더 이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하루 빨리 애플과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해외 거대 기업의 횡포로 국내 중소상인들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이동통신 대리점에 행해지는 애플의 갑질 행위에 대해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중소 유통점은 영업 목적상 부당한 관행을 감내해 왔으나 애플은 이런 중소 유통점의 약점을 악용, 불법을 중단하기는 커녕 갈수록 횡포를 심하게 부리고 있어 부득이 악행을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플은 통신사에 광고비를 떠넘기는 '광고비 갑질' 등의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받고 있다"며 "애플의 액정 수리비용이 미국과 일본에선 3만원, 한국은 35만원이라는 언론 보도에서 보듯 애플은 소비자를 상대로도 갑질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애플과 통신사는 지난 10년 간 유통망에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전가해 온 모든 피해액에 대해 당연히 보상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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