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영한 SBS <미운우리새끼>에는 배우 변요한의 무명시절 이야기가 등장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절친한 사이인 배정남의 집에 놀러와, 배정남이 정성껏 차려준 샤브샤브를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변요한은 배정남과 대화 도중 과거 무명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2014년 방영한 tvN <미생> 한석율 역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 30편에 달하는 독립영화에 출연한 변요한의 신인 시절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변요한이 연기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 부모님의 반대, 중국 유학 후 뒤늦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진학했지만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오디션에서 하도 많이 떨어져, 오디션장에 들어가면 눈물부터 나와서 연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고 한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독립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이야 수많은 독립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변요한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고 하나, 독립영화를 독립투쟁영화인 줄 알았다는 김건모 어머니의 말처럼 독립영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사실상 배우 변요한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은 드라마 <미생>이 되겠다.

수년간의 무명생활을 겪은 후 기회를 잡은 것이니 얼마나 긴장되고 떨렸을까. 그런 변요한에게 큰 용기를 준 이는 <미생>에서 함께 열연한 배우 이성민, 김대명이었다고 한다. 이성민은 변요한뿐만 아니라 배정남의 은인으로도 방송에 몇 번 소개된 바 있다. 이성민의 무심한 듯하지만 진심으로 던지는 응원에 힘을 얻은 변요한은 그동안 수많은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갈고닦은 연기력을 뽐낼 수 있었고, 오늘날 누구나 인정하는 스타 배우 변요한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짧은 에피소드였지만, 변요한의 무명시절 고백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미생'들에게 큰 힘을 안겨 준다. 변요한 역시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 <미생> 속 사회초년생 연기를 실감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과거 오디션에서 수도 없이 떨어질 때마다, 변요한은 '내가 연기에 재능이 없나', '과연 나에게 배우로서 가능성이 있는 걸까' 등의 고민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변요한은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오디션 탈락에 낙담만 하는 대신 수많은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기본기를 탄탄히 쌓았고 그 결과 오늘날의 변요한이 될 수 있었다. 연기 참 잘하는 배우 변요한의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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