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정치인의 유튜브 진출에 대해 “가짜뉴스와 극단적인 편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창호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는 “(정치인의 유튜브는) 메아리방 효과가 있어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생각만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야 정치인들은 유튜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TV홍카콜라' 채널을 만들었다. TV홍카콜라는 구독자 22만 명을 돌파했으며 영상당 최소 10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시민 작가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채널에서 <유시민의 알릴레오>라는 방송을 시작했으며, 첫 회 조회 수가 2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TV홍카콜라 방송화면 캡쳐

이에 대해 “(정치인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와 극단적인 편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창호 동국대 석좌교수는 7일 ‘c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 유튜브의)장점은 직접적인 소통구조가 더 강화된 것”이라면서 “단점은 사실 확인이 어려워서 걸러지는 중간 장치가 없어 가짜뉴스가 많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정치인 유튜브가 인기를 끄는 원인을 “언론매체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라고 설명했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기존 미디어가 선택하고 편집한 기사의 내용과 방식에 대해서 시민들이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미디어 권력에 대한 분산”이라면서 “과거에는 개인이 미디어에 대해서 수동적 수용자와 소비자의 역할이었는데 이제는 단순히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동시에 생산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기존의 몇몇 방송국이나 미디어에 집중되어 있던 미디어 콘텐츠 권력을 분산하고, 개인들도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의 유튜브 진출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기존의 정치는 정당의 조직을 통하거나 언론에 의존해서 소통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시민들은 거기에 대해서 경계심과 불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SNS 정치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소통방식의 변화는 정치적 의제선정과 의견형성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이는 정치적인 인물 추천과 권력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김창호 석좌교수는 “여당 같은 경우 (유튜브)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수용을 해서 새로운 소통방식과 정치적 행위를 개발해야 하는데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 미래에도 보장된 것이 아니므로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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