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인터넷 개인방송 이용시간이 2시간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개인방송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다수가 선정적·폭력적 콘텐츠를 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만 13세~18세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청소년 인터넷 개인방송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청소년의 하루 평균 개인방송 시청시간은 114.88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TV, 유튜브, V앱, 트위치 CI

이용 매체별로는 유튜브 36.4%, 아프리카TV 16.8%, 트위치TV 16.6%, V앱 11.7%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방송 진행자에게 기부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 중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회당 평균 기부금액은 1,423원이다.

다수의 청소년들은 인터넷 개인방송의 선정성, 폭력성 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결부된 야한 콘텐츠를 접한 적 있냐”는 질문에 86.67%(가끔 24.29%, 때때로 30.15%, 자주 28.64%, 거의 모든 방송에서 봤다 3.59%)는 그렇다고 답했다. 폭력적 개인방송을 접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78.45%(가끔 25.80%, 때때로 26.09%, 자주 23.53%, 거의 모든 방송에서 봤다 3.02%)였다.

장애인·여성 비하, 음주·흡연·도박 등의 행위를 인터넷방송에서 접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80.34%(가끔 25.80%, 때때로 27.69%, 자주 21.08%, 거의 모든 방송에서 봤다 5.7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인터넷 개인방송의 유해성 수위가 높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유해 콘텐츠를 막기 위해 개인방송을 규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79.3%로 조사됐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송이므로 설사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어떠한 처벌이나 규제도 없어야 한다”는 질문에 55.77%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23.5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중립 의견은 13.14%로 나왔으며, 규제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7.56%였다.

41.68%의 청소년은 개인방송 플랫폼 회사의 자율규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자율규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8.78%였다. 또 문제 방송의 완전 퇴출·법적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초점집단인터뷰와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점집단인터뷰에선 서울·울산 지역 중고등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13세~18세의 중고등학생 1058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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