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인 JMS 신도 40여 명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의 편집국에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동아일보를 JMS 신도 중 2명이 13층 편집국에 올라와 관련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붙잡힌 총재 정명석(63) 씨가 곧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동아일보 기사에 불만을 표출했다.

▲ 동아일보 1월15일자 12면.
동아일보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JMS 신도들은 동아일보 관계자와 대화를 하는 동안 “당장 조치하라. 각서를 쓰라”는 요구를 했으며 그러는 동안 다른 신도 40여 명이 오전 11시 50분경 비상계단으로 편집국 입구에 모인 뒤 유리로 된 자동출입문을 발로 부수고 들어왔다.

동아일보는 이들이 의자와 집기를 집어 던지면서 “다 죽일 거다” “죽을 작정하고 왔다”고 협박했고, 일부 신도는 현장을 촬영하던 사진부 기자를 포함해 동아일보 기자들을 밀치며 욕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낮 12시 30분경 전·의경 1개 중대 100여 명을 투입해 이들을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JMS 대표들은 이날 오후 뒤늦게 공식 사과했지만, 경찰은 15일 주동자급 7명을 소환해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JMS 평신도비상대책협의회(평대협)는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999년 검찰의 내사를 받자 해외로 도피했다는 (동아일보)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1999년 1월과 6월, 2000년 3월, 2001년 2월 조사 절차에 응한 뒤 무혐의 판결을 받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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